서호정 | 2007-05-16VIEW 2046
지난 15일 인천공항에는 낯익은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해 많은 골을 터뜨리며 신생팀 경남 FC의 돌풍을 일으켰던 스트라이커 김진용(25)이었다.
김진용은 올해 초 경남의 브라질 전지훈련 도중 왼쪽 발목에 통증을 느끼며 정상적인 훈련을 참가하지 못했다. 통증 부위에 대한 검사 결과 수술 및 재활 훈련이 필요했고 최장 6개월간 출장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결국' 김진용은 브라질에서 수술 및 재활 훈련을 선택했고 5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그동안의 재활 훈련이 힘들었는 듯 김진용의 얼굴을 핼쑥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같은 말을 쓰는 이와의 대화가 반가운 듯 시종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현재 재활 훈련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에요. 실내에서의 재활 훈련만 끝난 것이죠. 브라질에서 가벼운 러닝과 슈팅을 했고 테스트에도 합격해서 실외 훈련을 할 수 있게 된 상태에요. 조금씩 운동장에서 몸을 움직이며 100% 몸을 만들어야죠."
현재 상태를 전한 김진용에게 브라질에서의 재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일반적으로 축구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치료 및 재활 훈련을 할 경우 유럽' 특히 독일에 있는 슈포렉 병원을 많이 찾는다.
"처음에는 저도 독일을 고려했었고 대학교 때 그곳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어요. 그런데 브라질의 의료 시설도 독일 못지않은 거에요. 그리고 브라질의 유명한 선수들이 치료' 재활을 할 때는 브라질에 돌아와서 받는다고 해서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생겼죠. 그래서 상파울루팀의 재활 트레이너에게 치료와 재활을 받았죠."
"독일과 브라질은 치료에서 차이가 있어요. 독일은 수술 등을 하는 반면 브라질은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게 만들어줘요. 그게 참 마음에 들었고 만약 다른 선수가 외국에 나가서 재활을 한다면 브라질을 권유하고 싶어요."
브라질에서의 재활 훈련이 성공적으로 끝난 듯 김진용은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김진용에게는 팀 합류와 함께 주전 경쟁이라는 또 다른 일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경남은 김진용의 포지션 경쟁자이기도 한 뽀뽀' 까보레 투톱을 앞세워 거침없는 행진을 보여주고 있다. 브라질에서 경남의 소식을 이따금 접했다는 김진용은 현재 주전 경쟁에 대해 담담한 모습을 나타냈다.
"어느 팀이든 좋은 선수는 많고 경쟁은 피할 수 없죠. 그러나 제게는 먼저 재활 훈련을 완벽히 끝내는 게 우선이고 이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가 올 것이라 생각해요."
"처음 부상을 당했을 때는 많이 속상했어요. 그렇지만' 재활 훈련하면서 생각을 많이 했고 몸이 완벽해질 때 까지는 재활 훈련만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경기장에 나서게 되면 골을 넣어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인터뷰를 마치기 직전 김진용에게 한 가지를 더 물어보았다. 브라질에서의 재활 훈련으로 인해 팬들이 김진용을 잊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제가 잘하면 팬들은 다시 저를 기억할 거에요.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부상 때문에 팀에서 장시간 빠져있었는데 많은 배려를 해주신 감독님과 구단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인터뷰=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