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경남' 뽀뽀 결승골로 대구 꺾고 3위 점프

서호정 | 2007-05-05VIEW 2183

경남FC의 둘풍이 본격화 되고 있다.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폭탄’ 대구FC마저 꺾고 정규리그 2연승을 포함 3 경기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 서울' 포항' 울산이 승수 쌓기에 실패하는 사이 경남은 7위에서 3위로 올라서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어나갔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 경남과 대구는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팀답게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뽀뽀-까보레를 앞세운 경남의 공격이 루이지뉴-이근호의 대구보다 강했다. 경남은 전반 30분 까보레의 패스를 받은 뽀뽀가 트레이드마크인 중거리 슛으로 선제 골이자 결승 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4승 째를 기록한 경남은 승점 14점으로 정규리그 3위에 올라섰다.

선발 라인업

이 날 경기에서 앞서 7위와 8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군 진입을 눈앞에 둔 경남과 대구는 승리를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했다. 주중 대전 전에 주전들에게 휴식을 준 경남 박항서 감독은 부상 중인 김효일' 김근철과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정경호를 제외한 베스트 멤버가 모두 나섰다. 컵대회와 리그 모두 주전을 기용하는 강행군 중인 대구 변병주 감독 역시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경남은 까보레와 뽀뽀로 이어지는 삼바특급 라인에 겁없는 신인 이용승을 배치해 스리톱 형태로 공격을 짰다. 주전 두 명이 빠진 미드필드 라인은 김성길과 강기원을 중앙으로 이동시켜 대체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백영철은 왼쪽 윙백으로 나서 반대편의 박종우와 양 날개로 나섰다. 스리백은 산토스를 중심으로 이상홍과 김대건이 보좌하는 모습. 인상적인 것은 맨 마크의 달인 이상홍이 대구의 득점 기계 루이지뉴의 전담 마크에 나선 것이었다. 골키퍼로는 든든한 이정래가 나섰다.

강한 폭발력을 지닌 대구 역시 공격의 상징인 이근호' 루이지뉴' 에닝요 스리톱을 선발 출전시켰다. 루이지뉴가 최전방에 서고 이근호와 에닝요가 좌우 측면을 번갈아 공격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문주원' 수비형 미드필더는 최종혁이 나섰고 좌우 측면에는 임현우와 박윤화가 출전했다. 스리백은 김현수' 박종진' 박정식으로 이뤄졌다. 대구의 골키퍼는 백민철.

소극적 탐색전' 흐름 가져간 대구

전반 중반까지 두 팀은 총 슈팅 2개를 기록할 정도로 소극적 탐색전을 펼쳤다. 경남은 에이스 뽀뽀의 개인 전술과 까보레의 원터치 패스 플레이에 이은 이용승의 침투를 적극 이용했지만 김현수를 중심으로 한 대구의 수비벽을 쉽게 뚫지 못했다. 대구의 이근호와 루이지뉴 역시 산토스' 이상홍' 강기원이 펼치는 경남의 커버 플레이에 막혔다. 임현우와 박윤화가 적극적인 측면 침투를 시도하며 풀어나가려 했지만 크로스에 이은 공격이 연결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대구는 전반 14분 첫 기회를 잡았다. 후방에서 넘어온 긴 침투 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김대건과 치열한 몸 싸움을 펼치고 들어갔고 골키퍼 이정래가 나오는 것을 보고 칩 슛을 시도했다. 공은 이정래의 키를 넘으며 들어가 대구가 선제골을 기록하는 듯 했다. 그러나 최명용 주심은 이근호의 몸싸움이 반칙이었다고 판정하며 인정하지 않았다. 그라운드의 이근호와 벤치의 변병주 감독 모두 머리를 쥐며 아쉬운 표정을 비었다.

이근호의 왼쪽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대구는 경남에 계속 위협을 가했다. 반면 경남은 까보레가 김현수와의 일대 일에서 밀리고 뽀뽀가 나머지 수비수에 집중 마크 당하며 마지막 슈팅을 연결하는 데 번번이 실패했다. 대구는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경남 수비가 걷어내자 문주원이 뜬 공을 그대로 오른 발등으로 차 또 한번 슈팅을 기록했다. 문주원의 슛은 문전에서 급격하게 떨어지며 경남 골대 윗 그물에 떨어졌다.

원샷 원킬의 반전' 뽀뽀 선제골

전반 30분까지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던 경남은 단 한번의 조직적인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반전을 이뤘다. 김성길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절묘한 페인팅과 몸 싸움으로 수비 둘을 한번에 제친 뒤 전방으로 침투 패스를 찔렀다. 이것을 받은 까보레가 수비를 등진 상황에서 오른쪽의 뽀뽀에게 연결했다.

뽀뽀는 아크 오른쪽에서 장기인 오른발 슛을 마음껏 날렸고 낮게 깔린 슈팅은 왼쪽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대구 골키퍼 백민철이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렸지만 코스가 잘묘해 막을 수 없었다. 뽀뽀는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찌르며 환호했고 박항서 감독은 괴성을 지르며 양 주먹을 불끈 쥐는 특유의 세리모니로 기쁨을 표출했다.

분위기 끌어 온 경남' 대공세 퍼부어

선제 골로 자신감 얻은 경남은 잇달아 기회를 마련하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전반 32분 김성길의 왼발 침투 패스를 받은 뽀뽀가 오른쪽을 치고 들어간 뒤 빈 공간으로 쇄도해 오는 까보레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까보레는 불안한 트래핑에도 오른발 발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간을 좁히고 나온 백민철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36분에는 백영철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와 슈팅을 날렸지만 또 백민철이 저지했다.

경남은 김성길-뽀뽀-까보레로 이어지는 공격 작업이 잇달아 기회를 만들어냈다. 특히 김현수의 마크에 시달리던 까보레는 그를 적극적으로 유인해 나오면서 포스트 플레이에 집중했다. 대신 뽀뽀' 이용승' 백영철이 2선에서 침투해 오며 기회를 만든 것이다. 대구는 종료 직전 이근호의 침투와 에닝요의 프리킥에 이은 헤딩 슛으로 동점 골을 노렸지만 경남 수비의 저항에 완벽한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공격적 전술 변화 대구' 맞대응 경남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진했던 에닝요를 빼고 진경선을 투입했다. 변병주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 문주원을 전진 배치하며 3-4-1-2형태로 포메이션을 전환시켰다. 대구는 후반 29분에는 루이지뉴와 수비형 미드필더 최종혁을 빼고 장남석' 황연석을 투입했다. 공격 숫자를 늘려가며 경남을 따라잡고자 한 것. 이에 박항서 감독은 백영철을 빼고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박혁순을 투입'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전반 대구 선수와의 공중볼 경합 중 입은 팔 부상을 안고도 투혼을 펼친 백영철은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나갔다.

변화를 시도하며 공격 활로 뚫기에 나선 대구지만 더 공격적이었던 것은 경남이었다. 후반 14분' 김성길이 중앙에서 왼쪽 측면으로 파고 들어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까보레가 단독 헤딩 슛으로 두번째 골을 노렸다. 그러나 바운딩 된 공이 오른쪽 골 포스트 옆으로 나갔다. 대구는 후반 18분' 경남 수비의 실책으로 임현우가 아크 정면에서 단독 중거리 슛 기회를 잡으며 가장 좋은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임현우의 슛은 맥 없이 이정래에게 흘러가고 말았다. 대구 벤치의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일어나서 아쉬운 표정을 지었고 변병주 감독은 양 팔을 벌리며 마지막 슈팅의 정확도를 질책했다.

추가 골 기회 놓친 경남

경남은 29분 산토스의 긴 침투 패스를 왼쪽 측면에서 받은 뽀뽀가 수비 둘을 유도한 뒤 빈 공간으로 파고 드는 이용승을 보고 패스를 찔러주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그대로 공을 몰고 들어간 이용승은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이 역시 왼쪽 골 포스트 옆으로 빗나갔다.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기회를 날린 경남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변병주 감독은 최후의 교체 카드로 192cm의 장신 공격수 황연석을 투입했다. 긴 패스를 올려 황연석의 헤딩을 이용하는 플레이로 기회를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이 190cm의 박성철을 투입했다. 헤딩 경합으로 황연석을 봉쇄' 대구의 공격 전개를 저지시키겠다는 의도였다.

박항서 감독의 전략적 대비에 막힌 대구는 오히려 경남에게 기회를 내줬다. 후반 40분 까보레는 수비 둘을 제치고 단독 돌파하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 볼 터치가 너무 길어 백민철에게 먼저 잡혔다. 대구는 추가 시간 김현수가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이정래의 선방에 막혀 무너지고 말았다.

▲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9R (5월 5일-마산종합운동장-7'645명) 경남 1 (뽀뽀 31') 대구 0 * 경고 : 박종우(이상 경남)' 김현수(이상 대구)

▲ 경남 출전선수 (3-4-3) 이정래(GK)-이상홍'산토스'김대건-박종우'강기원(78’ 박성철)'김성길'백영철(55’ 박혁순)-뽀뽀'까보레'이용승(85’ 김동찬)/감독: 박항서 * 벤치 잔류: 이광석(GK)'김종훈'남영훈

▲ 대구 출전선수 (3-4-3) 백민철(GK)-박종진'김현수'박정식-박윤화'최종혁(77’ 황연석)'문주원'임현우-이근호'루이지뉴(75’ 장남석)'에닝요(46’ 진경선)/감독: 변병주 * 벤치 잔류: 김영무(GK)'윤여산'이병근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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