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경남' 대구와 막강 화력 충돌

서호정 | 2007-05-04VIEW 1836

K리그의 폭탄으로 변모한 ‘도민구단’ 경남FC와 ‘시민구단’ 대구FC가 정면으로 충돌한다. 가장 폭발적인 공격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두 팀은 수원과 서울' 울산과 포항을 차례로 꺾으며 강팀 킬러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인천' 대전과 함께 ‘도민-시민구단’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시즌 목표도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다.
 
승점 11점을 각각 마크하며 7위와 8위에 올라 있는 두 팀은 이날 결과에 따라 3위권까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 K리그 순위 전체에 파장을 줄 수 있는 한판 대결이다. 승부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박항서 경남 감독과 변병주 대구 감독은 주중 컵대회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며 대회전을 준비했다.
 
휴식 취한 경남' 체력전에서 압도한다
 
서울 원정에서 3-0 대승을 거둔 경남은 주전을 대거 제외한 채 대전과의 컵대회 경기에 나섰다. 홈 경기에 주전 없이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적잖은 부담이었지만 박항서 감독은 대구를 이기는 데 집중했다. 까보레' 뽀뽀' 산토스' 이상홍' 박종우' 이정래 등이 모두 결장했다. 대신 2군에서 기회를 노리던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최정예 멤버를 앞세운 대전을 상대로 젊은 선수들이 1-1 무승부를 끌어내는 사고를 친 것이다. 주전들의 휴식에다 비주전 선수들의 경쟁력 강화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박항서 감독은 계획대로 대구 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대전 전에서 쉰 주전들은 모두 복귀했고 박혁순' 김동찬 등 지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 준 선수들을 그대로 명단에 포함시켰다.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대구지만 컵대회에도 전력을 쏟아 부은 만큼 체력 전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게 박항서 감독의 계획이다.
 
경남의 유일한 근심은 김근철과 김효일이 빠진다는 사실이다. 근육 부상을 겪고 있는 두 선수는 다음 주말 열릴 전남과의 리그 경기 복귀를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정경호마저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바람에 선수 기용이 여의치 않다. 박항서 감독은 왼쪽 측면에 배치했던 김성길을 중앙으로 이동시키며 공백을 메운다. 나머지 한 자리는 기존에 꺼내지 않았던 비장의 카드가 기다리고 있다.
 
폭발적 공격력 대구' 3경기 연속 3득점 도전
 
가히 4월의 팀이라 불릴 정도로 탁월한 승률을 기록한 인천은 5월의 첫 경기였던 울산과의 컵대회에서 0-1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으면서 적극적으로 몰아치는 대구의 공격은 상대 팀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루이지뉴-이근호-에닝요 3인방이 펼치는 다양한 공격 루트는 알고도 못 막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최근 리그 두 경기에서 대구는 잇달아 3-1 승리를 거뒀다. 더군다나 상대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울산과 포항. 두 팀을 공격력에서 압도하며 연파했다는 것은 현재 대구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변병주 감독 부임 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다만' 올 시즌 인천과의 세 경기에서 10실점이나 한 것처럼 빠른 공격으로 치고 박는 상대에게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박항서 감독 역시 당시 경기들을 분석 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4월 이후 이어지는 잇단 일정 속에서도 주전들이 강행군을 하고 있다는 점도 대구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주목할만한 선수: 까보레(FW' 경남) vs 루이지뉴(FW' 대구)
인천의 데얀과 함께 K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외국인 공격수 까보레와 루이지뉴가 올 시즌 첫 득점 대결을 펼친다. 브라질 출신으로 경남과 대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두 선수는 정규리그에서 각각 6골과 5골로 득점 공동 1위와 3위를 달리고 있다. 까보레는 한 경기 2골을 뽑는 폭발력과 헌신성' 루이지뉴는 찬스를 놓치지 않는 순간 포착력과 꾸준함이 돋보인다.
 
▲ 경남 예상 포메이션(3-4-1-2) 이정래(GK)-박성철'산토스'김대건-박종우'강기원'김성길'이상홍-백영철-까보레'뽀뽀/감독: 박항서
 
▲ 대구 예상 포메이션(3-4-3) 백민철(GK)-박정식'김현수'박종진-진경선'문주원'최종혁'장남석-이근호'루이지뉴'에닝요/감독: 변병주
 
※ 상대 전적 및 최근 전적 ▲ 역대통산 상대 전적: 2승 1패로 경남 우세
▲ 2006년 상대 전적: 2승 1패로 백중세 ▲ 경남 최근 5경기 전적: 대전(1-1무/컵7R)' 서울(3-0승/8R)' 부산(0-1패/컵6R)' 성남(2-0패/7R)' 수원(1-0승/컵5R) ▲ 대구 최근 5경기 전적: 울산(1-0패/컵7R)' 포항(3-1승/8R)' 인천(2-4패/컵6R)' 울산(3-1승/7R)' 전북(1-0승/컵5R)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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