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서울 천적으로 자리 잡나.. 서울만 만나면 펄펄' 경남FC가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FC서울을 꺾었다. 경남은 29일 오후 서울의 홈 구장을 찾아 까보레의 두 골과 박혁순의 골을 모아 3-0 대승을 거뒀다. 서울은 무딘 공격력을 보여 패배를 자초했다.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8차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경남 공격의 날카로움을 충분히 보여준 경기였다. 경남은 서울에 중원을 내주고도 김성길-뽀뽀의 영리한 경기 운영과 까보레-박혁순의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홈팀 서울을 3-0으로 완파했다. 서울은 중원을 장악했지만 부진한 공격진이 경남 수비진에 완벽히 막히며 홈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선발 라인업 지난 컵대회 3차전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던 양팀은 지난 경기와는 다른 포메이션으로 정규리그 8차전을 시작했다. 지난 경기에서 의외의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던 경남은 3-4-3 포메이션으로 전형을 변화시켰다. 서울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우지 않고 투톱을 사용해 변화를 줬다. 지난 경기와 같이 이정래 골키퍼를 내세운 경남은 김대건-산토스-이상홍을 최후방 수비라인에 세웠다. 미드필드에는 박종우-정경호-김성길-백영철이 나섰으며' 최전방 공격진은 이용승-까보레-뽀뽀가 호흡을 맞췄다. 지난 맞대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용승을 다시 한번 활용하고 서울의 투톱은 대인마크로 막기 위한 전술이었다. 홈팀 서울은 김병지 골키퍼를 골문에 세웠다. 포백수비진은 변함없이 최원권-김한윤-김치곤-아디가 나섰다. 중원은 이청용-김동석-김태진-이을용이 위치했고 최전방 공격진은 정조국과 심우연이 투톱을 형성했다.
공 점유율 높인 서울' 그러나 선제골은 경남 원정팀 경남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서울이 중원을 장악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다. 서울은 이을용과 김동석의 유기적인 패스워크로 중원에서 공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스리백 수비를 사용한 경남은 중원 압박보다는 후방으로 물러나는 수비를 사용함으로서 중원 보다는 수비를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중원을 장악한 서울은 최종 슈팅까지 만들어내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산토스를 제외한 경남의 수비진은 심우연과 정조국을 철저히 따라붙으며 공격수가 활동할 공간을 전혀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경남도 경기의 흐름을 이끌고 나갔다. 수비로 움츠려 들었던 미드필더가 패스워크를 살리며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단 한차례의 공격으로 어렵지 않게 선제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서울의 좌측면에서 이을용을 돌파한 박종우는 자유로운 상태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는 정확히 까보레의 머리로 이어졌다. 수비수 뒤로 이동하며 슈팅 기회를 넘보던 까보레는 아무런 수비수의 방해도 없이 강력한 헤딩 슈팅을 날렸다. 서울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공에 김병지 골키퍼는 움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선제골을 허용했다. 원정팀 경남에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우측면 미드필더 이청용을 전진배치 시키며 공격수의 숫자를 늘렸다. 그러나 서울의 공격은 효율적이지 못했고 오히려 경남의 슈팅이 더욱 날카로웠다. 경남은 전반 32분 까보레' 33분과 34분에는 이용승이 연이어 슈팅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렸다.
서울의 추격의지 꺾은 뽀뽀의 노련함' 경남 2분새 2골 작렬 후반전 들어 서울은 정광민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정광민은 전반 종반 부상당한 정조국 대신 교체 투입됐다. 홈에서 한 골을 뒤진 서울은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기량에 정신력이 더해져 경남을 밀어부쳤다. 그러나 경남의 수비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좀처럼 슈팅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11분 얻은 완벽한 슈팅 기회서 이을용의 슈팅이 빚맞은 것이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서울에 중원을 내준 경남의 박항서 감독은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지 않았다. 전반전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던 김성길을 빼고 활동력이 좋은 박혁순을 투입한 것이다. 박항서 감독의 선수 교체는 곧바로 효력을 발휘했다. 후반 19분 중원에서 공을 빼앗아 드리블을 하던 뽀뽀가 절묘한 스루 패스를 시도했고 이는 박혁순의 단독 기회로 이어졌다. 투입된지 겨우 2분밖에 안 돼 체력이 충만했던 박혁순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은 김병지 골키퍼를 피해 서울의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박혁순의 골이 터진지 단 2분 뒤에 경남은 뽀뽀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으로 다시 한 골을 만들어냈다. 서울의 수비진이 공을 돌리자 뽀뽀는 계속해서 공을 쫓으며 서울 수비진을 압박했고 기어코 김한윤의 공을 빼앗았다. 이 공은 뒤따르던 까보레에 연결됐고 이 날 머리로 첫 골을 만들어낸 까보레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서울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린 골이었다.
▲ 삼성하우젠K리그 8R (4월 29일-상암월드컵경기장) 서울 0 경남 3 (까보레 20'' 66'' 박혁순 64') * 경고 : 김은중(34')' 김동석(43')' 정광민(63')' 최원권(89' 이상 서울)' 정경호(45' 이상 경남)
▲ 서울 출전선수 (4-4-2) 김병지(GK)-최원권' 김한윤(71' 곽태휘)' 김치곤' 아디-이청용' 김동석' 김태진' 이을용-정조국(46' 정광민)' 심우연(19' 김은중) * 벤치 잔류 : 원종덕(GK)' 두두' 안태은
▲ 경남 출전선수 (3-4-3) 이정래(GK)-김대건' 산토스' 이상홍-박종우' 정경호(88' 박성철)' 김성길(61' 박혁순)' 백영철(78' 강기원)-이용승' 까보레' 뽀뽀 * 벤치 잔류 : 이광석(GK)' 김종훈' 남영훈 상암=손춘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