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정 | 2007-04-17VIEW 1992
주말 리그 6라운드에서 ‘브라질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부산에 4-1 대승을 거둔 경남FC가 수원을 창원으로 불러 들여 시즌 홈 경기 첫 승과 컵대회 부진 탈출에 도전한다.
리그에서 2승째를 챙기며 7위에 올라 있지만 경남의 컵대회 성적은 참담하다.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 2패' B조 최하위 대전에 골 득실 차로 앞서며 5위를 기록 중이다. 이제야 반환점에 접어든 컵대회지만 같은 조의 서울(승점 10)과 광주(승점 7)이 멀리 앞서나가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먹구름이 낀 상황이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주중 있었던 광주와의 컵대회 4라운드에서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며 정규 리그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하지만 수원 전에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 한 명단을 내세웠다. 홈 첫 승이 간절한 만큼 이번만큼은 그 고리를 끊겠다는 것이다. 특히 상대가 강팀 수원인 만큼 승리를 거둘 경우 그 의미는 배가된다. 지난 해 수원을 상대로 홈 첫 승을 거뒀던 추억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붕인 풀린 불꽃 슛의 ‘마신’ 뽀뽀
부산전 대승 가운데서도 경남이 가장 반가웠던 것은 뽀뽀의 맹활약이었다. 모따와 함께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꼽히는 뽀뽀는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1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쳤다. 특히 앞서 기록한 두 골이 패배로 빛을 바랬던 것과는 달리 팀이 승리를 거둬 그 가치가 돋보였다. 후반에는 동료 까보레의 득점을 만들어주며 팀 플레이에도 완전히 적응했음을 증명했다.
승리의 봉인을 푼 뽀뽀는 특유의 공격력으로 경남의 상승세를 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위치와 거리를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슈팅 능력을 지닌 그는 지난 시즌 기록한 20골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동안 경기를 지배하고도 골 부재로 승점을 쌓지 못했던 경남은 뽀뽀라는 창을 들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 달콤한 홈 첫 승 기억' 다시 한번
타 팀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거북한 수원이지만 경남은 반갑기만 하다. 처음 K리그에 뛰어든 지난해 홈에서 거둔 첫 승 제물이었기 때문이다. 2006년 4월 30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기리그 11라운드에서 경남은 김종경(현 전북)과 김진용의 골로 수원에 2-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수원과의 첫 대결 역시 리그와 컵대회 포함 11번째 경기다. 당시의 달콤한 기억을 다시 한번 되살릴 만 하다.
1년 사이 경남은 멤버 다수가 바뀌었다. 당시 나선 선수들 중 18일 경기에 포함된 이는 이정래' 산토스' 정경호' 김성길 뿐이다. 김진용은 현재 부상으로 브라질에서 재활 중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물갈이가 된 상태. 완전히 새로운 팀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새롭게 자리를 찬 뽀뽀' 까보레' 김효일' 이상홍' 박종우는 K리그 어느 팀 주전에 뒤지지 않는 기량으로 팀의 안정된 전력 구축에 한 몫 하고 있다.
▲ 수원' 승리와 휴식 두 마리 토끼 노린다
서울전 승리로 상승세를 잡는 듯 했지만 이후 두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차범근 감독은 경남 원정에 주전 다수를 제외했다. 나드손' 에두 두 외국인 공격수와 김남일' 이관우를 제외했다. 떠오르는 신예 하태균 역시 빠져 이용승과의 ‘슈퍼 루키’ 대결이 무산됐다. 체력적으로 지친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자 하는 차원에서다.
하지만 선수 층이 두터운 팀답게 그들의 자리를 다른 국가대표급 선수로 대신하고 있다. 페이스가 들쭉날쭉하지만 최전방에 기용될 안정환은 여전히 경계 1호다. 김남일과 이관우의 자리는 김진우와 홍순학이 메운다. 경남의 영입 1호 선수였다가 지난 여름 수원으로 이적한 문민귀도 모처럼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친정 나들이에 나선다.
중앙 수비의 마토' 이정수' 골키퍼 이운재 정도만이 확실한 주전급이다. 그러나 개개인의 기량 면에서는 여전히 경남보다 우위에 있고 수비 밸런스에 초점을 맞춘 구성인 만큼 경남이 쉽게 넘을 순 없다는 게 박항서 감독의 예상이다. 차범근 감독 역시 주말 있을 전남과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경남 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부담이 커지는 만큼 승리에 대한 욕심이 크다.
※ 주목할만한 선수: 뽀뽀(경남' FW) vs 안정환(수원' FW) K리그에서 가장 강한 폭발력을 지닌 두 공격수들의 맞대결로 표현할 수 있다. 꾸준한 득점행진은 아니지만 한 번 터질 때의 파괴력은 가히 핵폭탄 급이다. 뽀뽀는 주말 부산 전에서의 1골 2도움의 종횡무진 활약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오랜 공백 여파를 느끼고 있는 안정환은 대전전 해트트릭 이후 주춤 하지만 모처럼의 선발 출장 기회를 살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 예상 베스트 11 ▲ 경남 예상 포메이션(3-4-1-2) 이정래(GK)-이상홍'산토스'김대건-박종우'김효일'김근철'김성길-뽀뽀-박성철'까보레 ▲ 수원 예상 포메이션(4-4-2) 이운재(GK)-조원희'이정수'마토'문민귀-배기종'김진우'홍순학'이현진-정윤성'안정환
※ 상대 전적 및 최근 전적 ▲ 역대통산 상대 전적: 1승 1무 1패 호각세 ▲ 2006년 상대 전적: 1승 1무 1패 호각세 ▲ 경남 최근 5경기 전적: 부산(4-1승/6R)' 광주(0-2패/컵4R)' 전북(1-2패/5R)' 서울(0-1패/컵3R)' 대전(0-0무/4R) ▲ 수원 최근 5경기 전적: 대구(1-1무/6R)' 부산(1-1무/컵4R)' 서울(1-0승/5R)' 광주(1-2패/컵3R)' 성남(1-3패/4R)
스포탈코리아 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