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대전과의 '삼성하우젠컵 2007' 2차전 무승부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경남은 박성철의 동점골로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지난 21일 저녁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 대전의 경기' 경남은 대전 정성훈에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설상가상으로 후반전에는 뽀뽀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를 안고 싸워야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 공격 정신을 앞세운 경남은 후반전 교체 투입된 이용승과 박성철이 귀중한 동점골을 합작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박항서 감독은 "상대의 긴 패스를 잘 대비했고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 뽀뽀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가 있었지만 상대가 움츠러들어서 득점을 할 수 있었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동점골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만족한다"라며 어려운 경기였음을 시인한 박항서 감독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뽀뽀의 퇴장에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뽀뽀만큼 실력이 있는 선수라면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슬기롭게 헤쳐나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작년에 K리그 득점 2위인 선수가 상대팀에 있다면 나라도 집중 견제를 했을 것이다. 뽀뽀의 오늘 퇴장은 좋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두 선수의 활약으로 동점골을 뽑아낸 것에 대해서는 "한 골을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비수 김대건을 빼고 승부수를 던졌다. 미드필드에서부터 장악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내달 1일 재계 되는 K리그까지 남아있는 약 10일간의 기간 동안 부상 선수를 치료하고 체력을 회복해 다가올 장기 레이스에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남은 주전 공격수 김진용의 부상 외에도 신예 박진이가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 등 많은 선수가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다음은 박항서 감독과의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총평을 하신다면?
전반전에는 상대가 긴 패스로 경기를 풀어갈 것을 알고 대비를 잘했다. 비록 전반전 종료 직전 한 골을 내줬지만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전에는 뽀뽀가 퇴장을 당해서 수적 열세가 있었다.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서 포백수비를 했는데 상대가 움츠러들어서 우리에게 득점 기회가 온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만족한다.
- 후반 투입된 이용승과 박성철이 골을 만들어 냈다.
한 골을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김대건을 빼고 승부수를 던졌다. 더 공격적으로 하기 위해서 수비를 포백으로 바꿨다. 미드필드에서부터 장악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까보레는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공격수를 교체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 경기 시작부터 포백으로 나서지 않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포백을 사용하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 산토스도 나이가 많기도 하고 중앙 수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력이 노출된 부분도 많다. 그래서 미드필드를 보강하는 방법으로 경기에 임했다.
- 뽀뽀가 화를 못 참고 퇴장을 당했는데.
뽀뽀만큼 실력이 있는 선수라면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슬기롭게 헤쳐나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작년에 K리그 득점 2위인 선수가 상대팀에 있다면 나라도 집중 견제를 했을 것이다. 뽀뽀의 오늘 퇴장은 좋지 못했다.
- 내달 1일 K리그가 재개되기까지 여유가 조금 있는데 어떻게 팀을 정비할 생각인가.
일단 부상선수가 많다. 미드필드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는 박진이는 약 6개월 동안 부상 치료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선수들의 회복이 중요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장기 레이스에 대비할 것이다. 까보레와 뽀뽀는 상대 수비가 집중 견제를 할 때 개인 플레이보다는 팀 플레이를 살릴 수 있는 움직임을 가르칠 것이다.
- 올 시즌 직전 까보레에 기대를 많이 거는 모습이었다. 다섯 경기를 치렀는데 까보레를 평가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주 노출되면 상대에게 집중 견제를 당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슬기롭게 극복해야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단 까보레는 팀에 적응을 하는 것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이 한국 축구에 적응을 하는 것이다. 완벽한 선수는 없다. 분명히 단점도 있는 선수이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스포탈코리아 손춘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