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도민구단' 경남' '시민구단' 인천 잡는다

서호정 | 2007-03-16VIEW 1889

지난 시즌 1승 1무 1패로 호각세를 보인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 FC가 2007년 처음으로 맞붙는다. 각각 시민구단과 도민구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4년과 2006년 차례로 창단된 K리그의 두 막내는 여러 면에서 닮은 꼴이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로 2007년을 맞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축구인 CEO를 차례로 배출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재 인천은 리그 성적 1승 1패' 2득점 2실점으로 제주' 부산과 함께 공동 7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반해 경남은 아직 승리가 없다. 1무 1패' 2득점 4실점으로 11위다. 인천으로선 경남마저 잡고 연승의 날개를 펴고자 하고 경남은 어떻게든 인천에 승리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마수걸이 승을 거둬야 하는 입장이다.
 
수비 재정비 경남' 밸런스를 보여주마
 
아직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는 경남에게는 인내의 시간이 시작됐다. 지난 시즌처럼 승리의 감흥을 누리기 위한 기다림과의 싸움에 접어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더 철저히 준비하고 경기장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팀이 웃는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을 다독이고 인천 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리그 개막전에서 울산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경남이지만 홈 개막전에서는 포항에 1-3으로 무릎 꿇었다. 부산과의 컵대회 개막전에서는 슈팅 수 8대 2의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 유효 슈팅 숫자가 많지만 마무리가 아쉬운 상황이다. 다행이라면 포항전 3실점으로 흔들리던 수비가 부산전을 통해 재정비되었다는 사실이다. 산토스를 중심으로 한 수비는 부산에게 단 두 개의 슈팅만을 허용했다.
 
남은 것은 공격 집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경남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골 사냥에 나서는 선봉장은 뽀뽀다. 포항전에서 0-3으로 끌려가는 가운데서도 폭발적인 플레이로 막판 대추격을 주도한 뽀뽀는 인천을 상대로도 적극적인 돌파와 슈팅을 통한 2선 공격을 담당한다. 리그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임중용과 김학철의 샌드위치 마크가 예상되지만 특유의 명품 슛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까보레 역시 인천의 장신수비수 이동원과의 대결을 이겨내' 팀에 더 많은 기회를 안겨야 한다.
 
▲ 공격적 포백으로 변모한 인천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장외룡 감독을 대신해 올 시즌 한시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박이천 감독 대행은 인천을 공격적인 축구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그 개막전에서 포항에 0-1로 패했지만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천적 대구를 꺾으며 상승세를 탔다. 주중 있었던 컵대회 개막전에서도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4골을 집어넣는 시원한 공격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두 경기서 터트린 골만 6골이다.
 
인천 변화의 중심에는 공격적인 4-3-3포메이션 시스템과 풍부한 백업 자원의 활약이 있다. 박이천 감독은 측면 플레이를 강화하고 공격적인 미드필더 두 명을 배치해 경기 내내 상대를 몰아치는 폭풍 같은 공격을 주문한다. 데얀' 김상록' 드라간' 임중용' 이동원' 전재호 등 주전 외에 컵대회 대구 전에서 골을 기록한 박재현과 이준영' 날카로운의 킥의 서민국 등이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맡는다. 다른 팀에 비해 선수 자원이 풍족하지 않음에도 개개인의 특징을 잘 캐치 한 박이천 감독이 요소마다 투입하는 모습이다.
 
컵대회 포함 3연승을 노리는 인천은 경남전에도 이 같은 4-3-3포메이션으로 나설 예정이다. 홈에서 공격적인 태세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박이천 감독의 얘기다. 경남 입장에서는 세트피스 상황과 슈팅 후 문전으로 쇄도해 오는 공격수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인천의 문제는 3경기 연속 실점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특히 리드하고 있을 때 집중력이 떨어져 골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 축구인 CEO 자존심 대결
 
양 팀은 비슷한 시기에 축구인 출신의 CEO를 배출했다. 안종복 인천 사장과 전형두 경남 사장 모두 단장에서 대표 이사로 승격한 경우다. 부산 대우 시절부터 파격적인 행보로 축구계를 이끌어 온 안종복 사장은 2005년 인천의 준우승 돌풍을 지원했고 재정적으로 힘든 시민구단의 한계를 극복하며 지난해 흑자 경영에 성공하는 등 화제를 거듭한 수완가다.
 
경남축구협회장 출신의 행정가로 경남FC의 창단을 주도한 전형두 사장 역시 지역 대기업의 후원을 이끌어내고 지능적인 선수 영입과 트레이드 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사장 취임 후 갖는 첫 리그 경기가 시민구단과 도민구단의 대결 이외에 두 축구인 CEO의 대리전 양상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 주목할만한 선수: 데얀(FW' 인천) vs 뽀뽀(FW' 경남) : 양 팀 공격의 키다. 인천이 새롭게 영입한 세르비아 출신의 공격수 데얀은 리그 2라운드와 컵대회 1라운드에서 연속 골을 터트리며 K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골 냄새를 잘 맡고 기술이 뛰어나 라돈치치의 파트너로 이상적이다는 게 박이천 감독의 얘기다. 뽀뽀는 두말 할 나위 없는 최고의 외국인 선수. 경남 공격의 50%를 차지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비중이 절대적이다. 올 시즌 경남이 기록한 두골 중 뽀뽀는 1골 1도움으로 모두 관여해 있다.
 
※ 예상 베스트일레븐 ▲ 인천 예상 포메이션 (4-3-3) 권찬수(GK)-안성훈'임중용'장경진'전재호-드라간'김상록'윤원일-윤주일'라돈치치'데얀/감독: 박이천 ▲ 경남 예상 포메이션 (4-4-2) 이정래(GK)-김대건'산토스'이상홍-박종우'김근철'박진이'김성길'강기원-뽀뽀'까보레/감독: 박항서   ※ 상대 전적 및 최근 전적 ▲ 양팀 상대 전적: 1승 1무 1패 호각세 ▲ 2006년 상대 전적: 1승 1무 1패 호각세 ▲ 인천 최근 전적: 포항(0-1 패/1R) 대구(2-1 승/2R) 대구(4-3 승/컵1R) ▲ 경남 최근 전적: 울산(1-1 무/1R) 포항(1-3 패/2R) 부산(0-0 무/컵1R)
 
※ 인천 vs. 경남 (인천W' 03/17 15:00) 관전포인트 -. 2006년 상대 전적 03/15 인천 3 : 1 경남 06/06 인천 2 : 3 경남 08/26 경남 2 : 2 인천 -. 인천 2006시즌 홈 4승 10무 6패 승률 45% -. 인천 최근 정규리그 2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 인천 박재현 지난 컵대회 인천전 2득점 -. 인천 데얀 최근 시즌 2경기 연속 득점 -. 경남 2006시즌 원정 7승 2무 11패 승률 40% -. 경남 최근 정규리그 2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 -. 경남 뽀뽀 최근 정규리그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1골 1도움) -. 인천 역대 통산 대 경남전 1승 1무 1패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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