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컵대회 강자’ 경남' 부산 넘고 첫승 간다

서호정 | 2007-03-13VIEW 1925

K리그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머쥐는 데 실패한 경남FC가 리그 컵대회 개막전 승리를 통한 보상을 노린다.
 
14일 오후 7시 마산종합운동장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삼성하우젠컵 2007 개막전을 치르는 경남은 10일 포항을 상대로 당한 1-3 패배의 분풀이를 한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 시즌 컵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새내기답지 않은 기세를 보여줬던 경남은 올 시즌에도 ‘컵대회에 강한 팀’이라는 이미지를 이어가고자 한다.
 
▲ 승리의 땅에서 시즌 첫 승을
 
경남에게 마산은 특별한 장소다. 창단 후 첫 홈 승리의 기록이 쓰여진 곳이 바로 마산이기 때문이다. 2006년 4월 30일 수원 삼성과 전기리그 11라운드에서 맞붙은 경남은 당시 김종경과 김진용의 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도민 구단인 경남은 홈인 창원 외에도 시즌 중 일정 경기를 마산에서 소화한다. 컵대회 개막전을 마산에 배정한 이유도 ‘승리의 땅’이라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포항과의 리그 홈 개막전에서 패배하며 분루를 삼킨 경남 선수들도 이번 컵대회 개막전만큼은 반드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며 축구화 끈을 매고 있다. 지난 해 감동의 기억이 다시 떠오를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 ’컵대회의 강자’ 경남' 이번에도?
 
지난 여름 열린 컵대회에서 경남은 막판 4연승을 포함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행진을 달린 끝에 7승 1무 5패의 성적으로 서울' 성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신생 팀의 컵대회 돌풍은 신선함으로 다가왔고 많은 팀들은 더 이상 경남을 얕볼 수 없었다. 정규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장 큰 목표로 삼는 박항서 감독이지만 지난 시즌의 경험을 활용해' 컵대회에서도 성공을 맛본다는 청사진을 시즌 개막에 앞서 밝힌 바 있다.
 
올 시즌 컵대회는 예년에 비해 시스템이 달라졌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성남과 전남을 제외한 12개 팀이 두개 조로 나누어 풀리그를 치르고 그 중 상위 두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부산' 수원' 대전' 광주' 서울과 함께 B조에 속한 경남으로선 전 경기 승리를 목표로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주말 정규리그' 주중 컵대회라는 지옥의 일정은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경남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 이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박항서 감독의 노련한 선수단 운영과 선수들의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다.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풀 시즌을 소화하기 위한 체력은 물론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가다듬고 온 경남은 그 힘을 컵대회에서 보일 참이다.
 
▲ 부산의 측면 공격을 차단하라
 
지난 시즌 경남은 부산을 상대로 2승 1패의 우위를 기록했다. 전기리그에서 2-3으로 석패했지만 컵대회와 후기리그에서는 나란히 1-0 승리를 거뒀다. 부산의 약점을 분석한 박항서 감독의 전술이 빛났고 경남의 강한 수비가 승리를 받친 결과였다.
 
올 시즌 부산은 선수 구성에 변화가 많다. 외국인 세 명을 모두 교체했고 박규선' 서동명' 변성환 등 국내 선수도 추가로 영입했다. 하지만 앤디 에글리 감독 특유의 축구 컬러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박항서 감독의 견해다.
 
지난 8일 2군 경기를 통해 부산에 대한 1차 분석을 끝낸 박항서 감독은 11일에는 직접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으로 가 부산-광주 전을 관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올 시즌 부산은 수비 밸런스를 상당히 강조하고 양 측면을 통해 풀어나가는 플레이가 지난 시즌보다 강해졌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울산에서 이적해 온 왼쪽 윙 박규선의 측면 공격에 대한 경계심을 보였다. 박규선은 주말 광주 전에서 선발로 나서 활발한 플레이로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경남은 좌우 측면 수비와 스리백의 스토퍼를 볼 수 있는 이상홍을 내세워 박규선을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광주전 선제골의 주인공인 안영학이 이끄는 중앙 미드필더 진의 압박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 시즌까지 경남에서 뛴 루시아노는 부산 유니폼을 입고 나서지만 장점과 특징을 파악하고 있는 만큼 큰 위협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포백 허물고 대량 득점 터트린다
 
유럽 출신인 앤디 에글리 감독은 올 시즌도 4-4-2 포메이션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 게 포백이다. 전술적으로 유용하지만 조직력이 취약할 경우 그대로 상대 공격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경남은 제주' 광주와의 경기에서 순간적으로 집중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실점한 부산 수비라인을 허물고 대량 득점을 노린다. 그 선봉은 역시 뽀뽀다. 포항전에서 후반 막판 만회골을 기록하며 시즌 첫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뽀뽀는 지난 시즌까지 자신의 팀이었던 부산을 상대로 컵대회 1호 골에 나선다. 울산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동점 골을 기록한 까보레도 뽀뽀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다시 한번 골 사냥에 나선다.
 
그 밖에 기술이 뛰어난 김성길과 김근철' 왕성한 기동력의 박진이가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2선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수비라인 역시 세트피스 상황에 공격에 가담해 공격진의 양발을 가볍게 하는 골을 터트릴 수 있다. 포항전 후반 중반 이후 보여준 활기 찬 공격력이 90분 간 유지된다면 부산을 상대로 한 시원한 대승을 기대할 수 있다.
 
※ 주목할만한 선수: 뽀뽀(29' 경남) vs 루시아노(26' 부산) : 각각 경남과 부산의 유니폼을 입은 두 공격수가 옛 친정 팀을 향해 창을 겨누고 있다. 지난 시즌 부산 공격의 첨병으로 활약하며 20골을 기록한 뽀뽀는 경남의 선수로 다시 태어나 개막 이후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루시아노는 K리그 두 경기에 교체로 나서며 새 팀에서 적응 단계를 밟았지만 경남전에는 선발 출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두 선수 중 과연 누가 친정팀을 울릴 지 지켜보는 것은 또 하나의 흥미거리다.
 
※ 예상 베스트 일레븐
▲ 경남 예상 포메이션 (3-3-2-2) 이정래(GK)-이상홍'산토스'김대건-박종우'김효일'강기원-김근철'김성길-뽀뽀'까보레 ▲ 부산 예상 포메이션 (4-4-2) 정유석(GK)-심재원'김유진'배효성'김용희-전우근'안영학'페르난도'이정효-박성호'루시아노
 
※ 상대 전적 및 최근 전적
▲ 양팀 상대 전적: 2승 1패 경남 우세 ▲ 2006년 상대 전적: 2승 1패 경남 우세 ▲ 경남 최근 전적: 울산(1-1 무/1R) 포항(1-3 패/2R) ▲ 부산 최근 전적: 제주(0-1 패/1R) 광주(2-1 승/2R)
 
▲ 경남 vs. 부산 관전포인트(마산종합' 03/14 19:00) - 2006년 상대 전적  04/15    부산 3 : 2 경남  07/22    부산 0 : 1 경남  10/14    경남 1 : 0 부산 - 경남 2006시즌 홈 7승 4무 8패 승률 47.4% - 경남 최근 대 부산전 2연승' 2경기 연속 1 : 0 승리 - 경남 뽀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1골 1도움) - 부산 2006시즌 원정 7승 3무 10패 승률 42.5%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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