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2007 돼지해' 돼지띠 기대주 김성길' "인정받는 선수 되겠다"

손춘근 | 2006-12-29VIEW 2140

"2007년에는 어느 팀과 맞붙어도 잘한다는 인상을 심어주겠다"

2007년 돼지의 해를 맞아 경남 FC의 미드필더 김성길(23세)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단지 자신이 돼지띠라서 돼지의 해인 2007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부푼 다짐이 아닌 2007년에 내실을 다져 축구 인생의 반환점으로 삼겠다는 알찬 계획이다.

경남의 주전 미드필더로 2006시즌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김성길은 "2006시즌에는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조금씩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돼지의 해라서가 아니라도 더 잘해야 하는 시기이다"라며 2006년의 상승곡선을 2007년에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06시즌 30경기에 출장한 김성길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그의 왼발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확한 프리킥과 강력한 슈팅은 트레이드 마크로 여겨질 정도. 경남은 이러한 김성길의 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 신생팀이지만 컵대회 3위' K리그 전후기통합 12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다.

김성길은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마쳐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본에서 일찌감치 프로 데뷔를 한 프로 6년차 실력파 선수이다. 2002년 청소년 대표에도 선발된 적이 있는 그는 "한국에는 저를 아시는 축구 팬들이 별로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아직 많은 팬은 없지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김성길의 인터뷰 전문.

-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시즌 중이라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낚시도 다니고 친구들도 만나서 맛있는 저녁도 먹고 있다. 휴가지만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는다.

- 작년 광주 상무에서 제대해서 신생팀 경남 FC에서 한 시즌을 뛰었는데 2006시즌을 뒤돌아 본다면.

작년에 골도 더 넣을 수 있고 도움도 더 기록할 수 있었는데 공격포인트를 더 많이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리고 시합도중 많이 교체돼서 나왔는데(30경기 출장-11경기 교체아웃) 2007시즌에는 체력을 좀 더 보완할 생각이다. 다리에 쥐가 많이 나는 편이라 자주 교체돼서 나왔다.

- 일본과 울산' 상무를 거쳐 올 시즌 경남에 자리 잡았다. 사실상 K리그에서는 진정한 데뷔나 마찬가지다.

일본에 있다가 군대를 갔다와야 돼서 2003년에 잠깐 울산으로 이적했었다. 당시 울산에 뛸 선수가 없어서 내가 한 경기 뛰었는데 이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고등학교 진학할 때 일본 오이타 유스팀에 계셨던 황보관 선생님이 스카우트를 해서 일본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게 됐다. 이후 오이타 프로팀에서 2년 반정도 있다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일본에서 뛴 것까지 포함하면 올해가 프로 6년차였다. 한국에서는 4년차이다.

- 일본 축구와 한국 축구를 모두 경험해봤는데 두 나라 축구의 차이점이 있다면.

일본은 조금 섬세한 축구를 한다. 거의 모든 팀이 개인 위주라기보다는 팀 위주로 축구를 해서 모든 선수들의 뛰는 양이 많다. 내가 축구를 배우기는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반면 한국은 잘하는 선수가 있으면 그 선수를 위주로 경기가 진행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 올 시즌 경남에서 뛰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올해는 득점과 도움을 더 많이 기록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 위치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자리를 맡아보니까 어려운 점이 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기회만 많이 왔는데 못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감독님께서 나에게 원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더 많이 부응하지 못해서 아쉽다.

한국에는 저를 아시는 축구 팬들이 별로 없을 것이다. 아직은 나를 아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경남에서는 계속 경기에 나오니까 많은 분이 알아주시기는 한다. 한 팀에 오래 있는 것이 좋다고 다들 이야기한다. 나를 두고 경남을 대표하는 선수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내년에서 더 많은 경기에 나와서 경남에서는 가장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싶다.

- 경남의 플레이 특성상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경기하기에 가장 편한 포지션은 어디인가.

스트라이커를 받쳐주는 셰도우 스트라이커가 마음에 든다. 마음껏 움직이면서 경기를 풀어나갈 수도 있고 공격도 마음 놓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팀에는 (김)근철이가 이런 역할을 주로 맡는다. 근철이는 나와 같은 또래의 선수이지만 처음에는 감독님의 신임을 못 받아서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러나 조금씩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서서히 자리를 잡았다.

우리는 친구니까 말로는 네가 더 잘해라고 말하고 그렇지만 근철이한테 실력에서 뒤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라이벌이라기보다는 그냥 근철이가 잘하면 나에게도 자극이 된다. 근철이보다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생긴다.

- 왼발 킥이 능한 김성길 선수와 오른발 킥이 능한 김근철 선수와는 프리키커로서도 비교가 될 수 있다.

근철이도 킥이 좋아서 세트피스를 나눠서 차는데 서로 양보해주는 편이다. 프리킥은 정말 자신이 있어서 나에게 기회가 오면 열심히 찬다. 우리 팀의 하석주 코치님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 편이다.

- 다가오는 2007년은 돼지의 해이다. 자신이 돼지띠라는 점이 2007년에 임하는 각오를 남다르게 만들 것 같다.

2006시즌에는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조금씩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돼지의 해 라서가 아니라도 더 잘해야 하는 시기이다. 내가 스스로 팀에 도움이 되고 국가대표에도 도전을 해봐야 할 시기인 것 같다.

- 2007시즌의 목표는 무엇인가.

어느 팀과 상대를 해도 저 선수는 잘한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드리블 같은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드리블이 너무 많으면 팀 플레이를 해치니까 자제하려고 노력한다. 공격력은 좋은데 수비력이 약하다는 말도 가끔 듣기 때문에 수비력도 많이 보완할 것이다.

- 1월달에는 브라질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다. 브라질 전지훈련에 임하는 각오는.

이번에 우리 팀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미드필더들을 많이 보완했다. 그 선수들이 어리기는 하지만 능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 만큼 연습경기에 자주 나서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겠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06에는 골을 넣어도 팬들을 많이 신경 쓰지 못했다. 올해는 나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더 많은 신경을 써주고 싶다. 팬들에게 작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공격포인트도 더 많이 기록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팬들 중에 내 미니홈페이지에 왼발을 나라를 위해서 쓰자라고 말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도 2007년에는 잘해서 국가대표가 됐으면 좋겠다.

스포탈코리아 손춘근 기자

 
  • 비밀글 여부 체크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