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루시아노' 섀도 스트라이커로서의 재발견

김성진 | 2006-10-23VIEW 1674

경남 FC의 특급 공격수 루시아노가 섀도 스트라이커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2004년 한국땅을 밟은 루시아노는 K리그에서 파괴력 넘치는 공격수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21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신병호와 함께 투톱으로 경기에 나서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루시아노는 투톱 파트너 신병호가 중앙보다 좌우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탁월한 선수였기에 자연스럽게 중앙에서 포스트 플레이에 집중했다.
 
브라질 출신답게 탄력 있는 점프력과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몸싸움이 특징인 루시아노는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뿜어져 나오는 슈팅이 일품이다. 포항전에서도 루시아노는 사실상 원톱 역할을 수행하며 포항 골대를 공략했고 전반 9분 신병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떨어뜨리어 김종경의 슈팅을 유도했다. 전반 종료 직전 과감한 돌파로 신병호에게 결정적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하였다.
 
그러나 포항의 밀집된 수비에 고립되며 뚜렷한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고 윤덕여 코치는 후반전에서는 루시아노를 최전방 공격수 밑에 처져서 움직이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현대 축구에서 그 어느 포지션보다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섀도 스트라이커는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와 강력한 공격 능력 등 공격수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이 요구되는 포지션이다.
 
루시아노는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된 백영철이 빠른 주력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 시키면 폭발력 있는 드리블과 돌파로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8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백영철에게 스루패스로 연결' 백영철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하게 하는 등 숨겨져 있던 패싱력을 선보였다.
 
포항 수비수들이 밀집 수비로 골문을 지키면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으로 수비벽을 허물며 직접 득점을 노리며 경남의 공격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했다.
 
경기는 경남이 단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0-2 패배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포항전은 루시아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향후 전술 운용의 다변화를 꾀하게 해준 수확 있는 경기였다.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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