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경남' 하리 결승골로 부산에 1-0 승

배진경 | 2006-10-14VIEW 1844

경남FC가 2연패의 부진 끝에 홈에서 활짝 웃었다. 경남은 14일 홈에서 치러진 부산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9차전에서 후반 29분 터진 하리의 선제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승리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 울산과 성남에 연달아 무득점으로 패하며 위축됐던 경남은 이날 승리로 반전에 성공했다.
 
남은 지난 경기와 동일한 3-4-1-2 포메이션으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지만 선수 구성에는 변화가 있었다. 수비라인에는 골키퍼 이정래를 축으로 김효준-산토스-김대건이 선발 출장했다. 미드필드 중앙에는 김종경-김성길 콤비가 나섰고 좌우 윙백으로 강기원과 신승호가 자리했다. 최전방에는 신병호를 필두로 하리와 김진용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부산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키퍼 정유석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김태영-조영민-배효성-이장관 포백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미드필드에는 히카르도와 안영학' 이승현' 이정효가 자리했고 최전방에는 장신 공격수 박성호와 재기넘치는 뽀뽀가 선발 출장해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전반- 적극적인 압박이 돋보인 양팀
 
경남은 중원을 두텁게 하면서 수비에 안정을 기한 후 빠른 역습으로 부산의 틈을 노렸다. 미드필드에서부터 거의 전 포지션에 걸쳐 밀착마크가 시도됐다. 볼을 받은 상대의 2차 터치를 애초에 차단하는 적극적인 수비였다. 전반에만 17개의 파울이 기록될 정도로 강한 압박이 이어졌다.
 
부산 역시 수세시 박성호를 제외한 거의 모든 선수들이 수비 진영으로 내려와 경남의 기습적인 공세를 차단했다. 상대의 적극적인 압박으로 패스미스가 속출하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하는 양팀이었다.
 
이런 가운데 개인기를 앞세워 좁은 공간에서 플레이를 이어가는 선수들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경남은 김성길과 하리가 좋은 컨디션으로 문전으로 향하는 찬스를 몇차례 만들어냈다. 부산은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과 이어지는 코너킥에서 다양한 세트피스를 활용하며 경남 골문을 노렸다.
 
전반 2분 김성길의 스루패스가 하리의 발 앞에 떨어지면서 개인기를 수비수를 젖힌 하리의 감각적인 슈팅이 이어졌지만 정유석의 손끝에 걸렸다.
 
전반 8분과 15분에는 코너킥에서 이어진 히카르도의 슛과 뽀뽀의 프리킥이 경남의 골문을 노렸다. 22분에는 다시 김태영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크로스바 상단을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 5분 뒤에는 다시 뽀뽀의 땅볼 프리킥에 이은 김태영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산토스가 걷어내면서 위기를 넘기는 경남이었다.
 
이후에는 양팀 모두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채 팽팽한 공방전만 주고받았다. 경남은 전반 종료 직전 골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신병호가 기습적인 터닝슛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벗어나는 볼이었다.
 
후반- 하리 선제 결승골
 
후반 들어 적극적인 공격 의지를 보인 양팀의 경기는 활기를 띄었다.
 
득점 찬스를 먼저 잡은 팀은 부산. 후반 8분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은 이승현이 중앙을 돌파하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이승현의 슛은 각을 좁혀 나온 이정래에게 막혔다. 부산은 후반 들어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긴 뽀뽀의 2선 침투가 한층 날카로워지면서 경남을 위협했다.
 
후반 11분 이정효에게 한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한 경남은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다. 하리의 코너킥이 정유석의 손끝을 스치면서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김진용의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역시 골문을 외면하는 볼이었다.
 
경남은 후반 15분 체력이 떨어진 신병호를 빼고 루시아노를 교체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전반전에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와 움직이던 김진용이 최전방으로 올라가 루시아노와 함께 공격을 주도했고' 하리는 보다 처진 위치에서 상대 수비를 분쇄했다.
 
전반 경남의 압박에 고전하던 부산은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양 측면을 향한 긴 패스로 효율적인 공세를 펼쳤다. 후반 24분에는 박성호의 패스를 받은 전우근의 슛이 경남의 골라인을 넘어섰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부산은 후반 25분 박성호 대신 소말리아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경남 역시 공세를 강화하며 득점을 노렸다.
 
결국 후반 29분에야 터질 듯 터지지 않던 첫 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진용이 부산 수비수 뒤쪽으로 횡패스를 보낸 것이 루시아노를 스치고 지나 하리의 발끝에 걸렸다. 문전으로 번개같이 침투한 하리의 오른발슛은 정유석을 피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부산은 루시아노를 중심으로 맹렬한 추격전에 나섰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고' 경기는 1-0으로 종료됐다.
 
-경기 결과- 경남 1-0 부산 득점: 하리(후29)
 
창원=배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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