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K 실축 김진용' 보약 삼는 계기 되길

김성진 | 2006-10-04VIEW 1501

경남 FC의 스트라이커 김진용이 페널티킥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김진용은 지난 3일 성남 일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5분 김두현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 기회를 만들어냈다.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상황에서 나온 기회였기에 경남은 이 날 경기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경남의 키커는 페널티킥을 얻어낸 김진용. 골키퍼와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 끝에 김진용은 골대 왼쪽 구석으로 낮게 찼다. 그러나 골키퍼 김용대는 김진용의 킥 방향을 예측하고 넘어지며 손끝으로 김진용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김진용의 페널티킥 실축에 이어 김근철의 퇴장 등 악재가 겹친 경남은 결국 성남에 3-0 완패를 당했다.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기회를 놓쳤던 김진용은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8월 고양 국민은행과의 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를 놓쳤던 일이 오버랩되었다. 당시 김진용은 고양에 0-1로 뒤지던 전반 42분 멋진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1-1 무승부를 기록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경남의 첫 번째 키커는 김진용이었다. 그러나 김진용은 골대를 살짝 벗어난 실축으로 경남은 FA컵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었다. 연이은 실축으로 김진용의 마음속에는 알게 모르게 페널티킥에 대한 두려움이 싹트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실제 계속된 페널티킥 실축은 심리적 압박을 주며 선수 본인에게 페널티킥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한다. 더구나 몇몇 선수의 경우 페널티킥 실축으로 인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쳐 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경우도 있다. 김진용도 이들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낳게 한다. 그러나 김진용은 경남의 대표 공격수답게 페널티킥 실축에 대한 아픔은 쉽게 잊을 것이라 본다. 김진용의 장점은 대담함과 함께 자신의 실수를 다음 경기에서 더 나은 경기력으로 보완시키는 점이다. 성남전에서의 실축을 약으로 삼아 다음 경기에서 멋진 골로 팬들에게 보답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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