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경남' 인천과 2골 주고 받으며 아쉬운 무승부 기록

배진경 | 2006-08-26VIEW 1755

`킬러들의 부활'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수비 조직력`
 
경남 FC가 26일 창원 종합운동장으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후기리그 2라운드이자 경남의 후기리그 홈 개막전을 가졌다.
 
11257명의 경남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경남은 경기 초반부터 효과적인 압박 축구가 이루어지며 주도권을 잡아나갔고 루시아노' 김진용 두 킬러가 전반 4분과 41분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그러나 후반 18분과 19분 연속으로 실점을 허용하며 2-2의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후기리그 개막 첫 주를 1무 1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경남은 오는 30일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기리그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선발 라인업
 
이 날 경남의 선발 선수 중 주목할 부분은 청소년 대표팀에서 맹활약 중인 정경호가 선발 출장한 것이다.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근육 이상으로 아쉽게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정경호는 홈 팬들 앞에서 개막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독기를 품고 경기에 나섰다.
 
정경호의 선발 출장으로 경남은 줄곧 사용한 3-4-3 포메이션 대신 3-4-1-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정경호는 최근 상승세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김진용' 루시아노의 밑에 위치하여 특유의 빠른 움직임으로 공격의 실마르 역할을 했다.
 
골키퍼에는 언제나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는 이정래가 나섰으며 확실한 스리백 라인 김대건' 산토스' 강민혁이 경남의 수비를 책임졌다. 이어 프리킥의 달인 김성길이 다소 공격적인 위치에 섰으며 김종경이 홀딩 미드필더로 그 뒤를 받혔다. 그리고 신승호' 백영철이 좌우 측면을 책임졌다.
 
원정팀 인천도 3-4-1-2 포메이션으로 경남에 맞섰다. 김이섭이 골문을 지켰고 김학철' 임중용' 장경진으로 스리백을 이루었다. 전재호' 김치우' 드라간' 최효진이 미드필더로 나섰고 라돈치치와 박재현이 투톱을 이뤘다. 방승환이 투톱 밑에 처져 2선 공격을 담당했다.
 
4분만에 터진 루시아노의 선제골
 
경남은 루시아노의 큰 키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공격을 시도했다. 루시아노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천 스리백을 교란했고 전반 4분만에 기습적인 선제골을 기록했다.
 
루시아노는 김종경의 중거리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온 것을 잡아 그대로 밀어 넣었다. 루시아노의 탁월한 위치 선정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선제골을 기록한 루시아노는 이것에 만족하지 않고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 추가 득점을 기대하게 했다.
 
이른 시간에 득점에 성공한 경남은 하프라인을 살짝 넘은 상대 진영까지 전진하는 압박 축구로 인천의 기세를 꺾었다. 경남의 압박 축구에 인천은 당황하며 미드필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채 긴패스로 라돈치치의 머리를 맞추는 단순한 공격을 펼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강민혁' 김대건이 교대로 라돈치치를 밀착 수비하며 라돈치치의 움직임을 봉쇄' 인천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효과적인 압박 축구를 보여주다
 
전방위적인 압박 축구로 인천의 움직임을 막아낸 경남은 백영철의 강력한 측면 돌파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12분 백영철은 왼쪽 측면에서 루시아노에게 전진 패스를 해주었고 루시아노는 이것을 잡아 그대로 문전 돌파에 이은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루시아노의 슈팅을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이 장면을 지켜본 11000여명의 경남 팬들은 아쉬움이 섞인 탄성을 질렀다.
 
전반 24분에는 정경호의 슈팅이 불을 뿜었고 김성길의 정확한 킥은 루시아노' 김진용 투톱에게 계속적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인천은 역동적인 경남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하며 코너킥을 허용했다. 그러나 경남은 계속된 코너킥 기회를 살리지 못해 추가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수비하기에 바빴던 인천은 전반 15분 산토스의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고 드라간이 키커로 나섰다. 드라간은 수비벽을 넘기는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이정래가 프리킥의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며 막아냈다.
 
김진용' 킬러본능을 보이며 추가 득점 올려
 
경남은 백영철의 왼쪽 측면 공격이 위력을 보이며 백영철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35분 백영철은 측면 돌파에 이어 자신을 수비하던 장경진을 제치고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백영철의 슈팅을 정확히 맞지 않아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 버렸다.
 
4분뒤 루시아노는 완벽한 추가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인천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김진용이 수비수와의 볼다툼 뒤 오른쪽 측면에서 달려들던 루시아노에게 밀어주었고 루시아노는 골키퍼밖에 없는 인천 골문을 향해 마음껏 슈팅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루시아노의 슈팅은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그러나 경남의 아쉬움도 잠깐이었다. 2분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신승호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김진용이 머리로 정확하게 맞추며 추가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12일 고양 국민은행과의 FA컵 8강전에서 보여준 김진용-신승호 콤비의 득점 공식이 다시금 보여진 순간이었다. 김진용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킬러의 부활을 홈 팬들 앞에서 당당히 알렸다.
 
2분 사이에 동점을 허용한 경남
 
전반에 2골을 기록하며 사기가 하늘을 찌른 경남의 공격은 후반에도 멈추지 않았다. 후반 2분 김종경이 인천 문전에서 혼전중 공을 잡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3분뒤에는 공격 가담한 김성길이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경남의 세번째 득점을 노렸다.
 
인천은 바조를 노리며 미드필드 플레이를 강화했다. 인천은 바조의 효과가 나타나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최전방 공격수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경남의 토털사커를 쉽게 뚫지 못했다.
 
후반 13분 박항서 감독은 정경호 대신 수원에서 이적해온 이상태를 투입하며 전술의 변화를 노렸다. 이상태는 공격에 무게를 둔 우측 미드필더로 기용되었고 신승호가 그 뒤를 받히며 추가 득점을 올리기 위한 조커로 움직였다.
 
그러나 후반 18분 인천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경기의 양상이 반전 되었다. 인천의 드라간은 김성길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문전으로 정확히 올렸고 공격 가담했던 최효진이 헤딩슛으로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이어 1분뒤 교체 투입된 바조가 경남의 수비를 헤집은 뒤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계속된 공격에도 인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아
 
동점을 허용한 전열을 가다듬고 `중원의 지휘관` 김근철을 투입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었다. 김근철은 위치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움직임을 보이며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을 되찾아왔다.
 
중원에서 좌우로 내주는 김근철의 패스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바탕으로 경남은 인천의 문전에서 여러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고 후반 30분에는 신병호를 투입하며 역전골을 노리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신병호의 측면 돌파가 이루어지며 역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노렸으나 인천의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했고 아쉬움을 남긴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경기 결과 -
경남 FC 2-2 인천 유나이티드 득점 : 루시아노(전4)' 김진용(전41' 이상 경남) / 최효진(후18)' 바조(후19' 이상 인천)
 
- 출전 선수 명단 -
GK : 이정래 DF : 강민혁' 산토스' 김대건 MF : 백영철(후33 신병호)' 김성길' 김종경(후21 김근철)' 신승호 FW : 정경호(후13 이상태)' 루시아노' 김진용
 
창원=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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