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구단 경남FC가 축구 볼모지인 사천시민들과 삼천포 주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경남은 22일 사천시 삼천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9라운드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 탈출은 물론 클래식 잔류 안정권 커트라인인 11위 순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날 승리뿐 만 아니라 축구 불모지나 다름없던 경남 사천시 삼천포 일대에서 치러진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경남은 이날 삼천포종합운동장에서 처음으로 홈 경기를 개최했다. 올 시즌 캐치 프라이즈인 ‘도민속으로’를 통해 도민팬들에게 더 다가서고' 경상남도 전역에 축구붐을 일으키게 하려는 의도였다. 이날 경기를 위해 경남 구단 직원들은 사천시와 삼천포 전역에 경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인근 선수단이 섬지역을 방문하여 어린이들과 축구 클리닉을 개최하는 등 ‘도민속으로’를 실천하는데 주력했다. 경기가 열리는 날은 일요일이었지만' 추석연휴 막바지였기에 관중 동원에 힘겨울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기우였고' 5'205명의 관중들이 방문하여 7'000명 수용할 수 있는 삼천포종합운동장을 상당수 채워줬다. 경남 선수들은 이에 화답하듯 3골을 몰아치며' 사천과 삼천포 주민들에게 승리와 재미를 안겨줬다. 경남 팬들은 열렬한 응원으로 열심히 뛰어준 팬들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물론이다. 경남은 거창' 함안' 진주에서 홈 경기를 개최해 경남FC의 가치와 축구로 큰 재미를 주려 한다. 삼천포에서 대승은 거침없는 ‘도민속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셈이었다. 인터풋볼 한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