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경남의 희망 ‘스피드레이서’ 이재안

인터풋볼 | 2013-06-02VIEW 2103

경남FC가 빅버드 함락에 실패했지만 ‘스피드레이서’ 이재안(25)은 새로운 활력소로 떠올랐다. 경남은 1일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비록 무승부에 그쳤으나 2연패 사슬을 끊으며 후반기 재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그 중심에 이재안이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재안은 경기 내내 매서운 움직임과 슈팅으로 팀 주축임을 재확인시켰다. 자신의 장기인 스피드로 수원의 수비를 괴롭혔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거나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특히 보산치치와 부발로에게 마크가 집중되자 빈 공간을 빠져 들어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후반 두 차례 나온 결정적 장면은 홈팀인 수원 팬들조차 탄성을 자아냈다. 이재안은 후반 4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후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며 절묘한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을 때렸다. 볼이 이상기의 손에 맞고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종료 직전에는 하프라인에서 볼을 가로채 문전으로 40미터 가량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또 한번 골대를 맞고 흘러나왔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으나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이재안은 지난 3월 10일 부산전에서 결승골' 16일 전북전에서 동점골을 기록'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반짝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좋은 컨디션에도 불구 득점 운이 없었던 이재안은 지난달 25일 울산 원정에서 한 골을 넣으며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수원 원정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올 시즌 3골을 넣은 이재안은 이미 지난해 기록(3골)과 동률을 이뤘다. 지난해보다 한층 자신감이 붙었고 팀 전술에 발 빠르게 녹아 들어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보산치치(6골)' 부발로(2골)와의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시즌 초반보다 패스를 주고 받는 타이밍이나 서로의 움직임을 예측한 플레이가 위력을 더하고 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은 문전에서 침착함이다. 최진한 전 감독이 언급했듯 이재안은 문전에서 예리함이 다소 떨어진다. 세밀함과 침착함만 가다듬으면 크게 될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재안이 휴식기 동안 자신의 단점을 잘 보완해 후반기 경남의 돌풍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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