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100승 안긴 김형범의 오른발

인터풋볼 | 2013-05-13VIEW 2235

‘데드볼 스폐셜리스’ 김형범(29' 경남)이 프리킥 골을 작렬하며 팀에 통산 100승을 선물했다. 김형범은 1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2-1로 앞선 후반 37분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대구의 골문 좌측 상단을 정확히 관통했다. 시즌 7경기 만에 터진 프리킥 골이었다. 시즌 개막전 미디어데이에서 김형범은 K리그 무대에 4년 만에 복귀한 선배 이천수(32' 인천)를 향해 국내최고 프리키커를 가리자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05년 울산에서 한솥밥을 먹은 두 선수는 내기를 하며 하루에 100개 이상 프리킥 연습을 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빼어난 프리킥 실력을 자랑한다. 현재 K리그에서는 에닝요가 17개로 프리킥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K리그 최다 프리킥 골은 당연히 국내선수가 되어야 한다”며 에닝요의 기록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보였을 정도. 대구전에서 프리킥으로 한 골을 추가한 김형범은 13개로 에닝요의 뒤를 쫓았다. 이천수는 10개의 프리킥 득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김형범은 컨디션 난조와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개인사까지 겹쳐 정신적 부담을 안게 됐다. 하지만 최진한의 꾸준한 신뢰 속에 적은 시간이나마 출전하면서 팀 적응력과 킥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스폐셜리스트답게 팀의 무승 탈출과 통산 100승을 안기는 쐐기골을 뽑아냈다. 이로 인해 김형범은 한껏 자신감이 올랐다. 경쟁자들과의 대결에서 한 발 앞서 나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방심할 수 없는 상황. 에닝요' 이천수의 킥이 경기가 거듭될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또한 팀 동료 세르비아 특급 보산치치의 활약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 그는 “보산치치의 킥 능력은 우수하다. 가까운 거리에서 내가' 중장거리는 보산치치가 주로 찬다. 서로의 장점을 보고 배우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프리킥 골에 대한 욕심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기회가 온다면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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