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경기’ 김병지' 끝이 아닌 새로운 도전 시작
인터풋볼 | 2012-10-08VIEW 2006
“나와 우리 팀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는 20일에 있을 포항과의 FA컵 결승전에서 프로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다. 더불어 700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K리그 최초 6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은 김병지의 확고한 의지다. 김병지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 35라운드에 선발로 나섰다. 이날도 어김 없이 골문을 지키며 경남의 최후 방어선으로서 본분을 다했다. 전반 3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대기록 달성과 함께 승리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경기 후 김병지의 얼굴은 무언가 해냈다는 뿌듯함보다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결의에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지난 2009년 500경기를 달성한 이후 3년 여의 시간 동안 100경기를 채워 600경기를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기 까지 최진한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힘이 컸다. 그리고 부모님' 아내가 있었기에 내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600경기 달성 소감을 말했다. 1992년 프로의 입단한 김병지는 그야말로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1년간 쉼 없이 달려오며 수 많은 기록은 남겼다. 1998년 울산 소속 당시 포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 최초 골키퍼 득점' 지난 6월 20일 강원전에서는 골키퍼 최초 200경기 무실점' 현역 최고령 출전 기록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김병지는 21년 동안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을 부모님과 마음의 절제 덕분이라 했다. 그는 “부모님이 좋은 몸을 물려 주셔서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와 함께 술' 담배는 물론 그 외 남들이 즐겁게 누렸던 것들을 절제 했던 게 가장 큰 원동력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축구가 내게 중요하듯 가족도 소중하다. 가정에 대한 충실함이 경기력에서도 나타난다. 그 만큼 책임감이 뒤따르게 되고 내가 플레이 하는데 힘을 북돋아 준다”고 덧붙였다. 승승장구하던 김병지는 2008년 위기를 맞게 됐다. 2008년 1월 5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으나 허리 디스크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주변에서는 “이제 끝났다”며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그는 보란 듯이 재활에 성공했고' 2009년 고향 팀인 경남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김병지는 “당시도 그렇고 아직까지 기사나 댓글을 보면 많은 분들이 아직도 선수 생활 하냐고' 이제 후배들에게 자리 좀 물려주라고 말씀 하신다. 이를 두고 나와 현재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용대' 정성룡' 김영광 등 후배들의 생각은 다르다. 후배들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오래 선수 생활해서 좋은 선례를 남겨달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의사나 과학자는 아니지만 꾸준한 관리와 노력을 통해 현역 생황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앞으로 몸이 허락한다면 계속 선수 생활을 할 생각이다. 축구선수로서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바로 600경기를 넘어 700경기 출전을 달성하는 것이다. “2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100경기를 더 뛰는 게 목표다. 600경기를 달성할 때 보다 내 자신을 더 채찍질 하고 절제 해야 할 것 같다. 지금보다 더 힘든 여정일 테지만 700경기를 위해 더 달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1년 동안 한결 같이 그라운드 위에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K리그의 전설’ 김병지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