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승부차기 원맨쇼로 경남에 16강 선사
김성진 | 2012-05-24VIEW 2302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42' 경남)의 ‘손과 발’이 내셔널리그 부산 교통공사(이하 교공)의 반란을 잠재웠다. 경남은 23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교공과의 FA컵 32강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꺾었다. 경남은 승부차기에서 김병지가 두 차례 선방을 하고' 마지막 키커로 골문을 갈라 16강에 진출했다. 승리의 주역인 김병지는 “FA컵은 항상 변수가 많은 대회다. 내셔널리그 팀들이 항상 많은 준비를 하고 경기에 임한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승부차기로 어렵게 이겼지만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어 만족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K리그 전 경기에 출전한 김병지는 이날도 골문을 지켰다. 초반부터 교공의 거센 압박을 잘 방어하며 골문을 사수했다. 전반 37분과 연장 후반 3분 상대에 실점을 내줬으나 수비 실수에서 비롯됐다. 경남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큰 걱정이 없었다. 승부차기의 지존 김병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병지는 2-2 상황에서 상대의 네 번째 키커인 주기호의 킥을 선방했다. 양 팀은 여섯 번째 키커가 나란히 득점에 성공하며 4-4 균형을 이뤘다. 김병지는 일곱 번째로 나선 김현수의 슈팅도 몸을 날려 막았다. 그리고 자신이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은 잘 차고 잘 막은 김병지의 경험을 앞세워 16강에 올랐다. 이에 김병지는 “승부차기를 하기 전 후배들에게 자신감 불어 넣었다. 마음 편히 킥을 하면 된다. 그러면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하나는 막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후배들에게 믿음을 심어준 것에서 승인을 찾았다. 그리고 일곱 번째 키커로 나선 것에 대해 “최진한 감독님께서 나에게 신호를 주셨다. 승부차기는 항상 자신 있었다. 감독님께서도 나의 그런 부분을 잘 알고 믿고 맡기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인터풋볼 이현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