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경남' 돌풍 아닌 태풍으로 K리그 삼킨다

관리자 | 2010-11-18VIEW 2024

 

돌풍은 일시적이다. 잠시 타올랐다 사그러든다. 태풍은 일종의 현상이다. 그 위력의 크기에 있어 돌풍과 비할 데가 못 된다. 이제 아무도 경남의 선전을 단순 돌풍이라 말하지 않는다. K리그를 삼킬 태풍으로 진화했다. 경남이 창단 후 첫 대권도전에 나선다.

STRENGTH #1 ‘딱 보면 척!’ 2년 묵은 숙성 조직력 사실 K리그 챔피언 후보에 명함을 올린 팀치고 조직력이 떨어지는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조직력과 팀의 전력은 비례관계다. 그런데 경남의 조직력은 꼭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선수단의 이름값과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은 ‘진짜 조직력’이기 때문이다.

전임 조광래 감독은 지금의 경남을 만드는 데 꼬박 2년이 걸렸다. 2010 시즌 우승만을 바라보며 비가오나 눈이 오나 조직력 다지기에 주력했다. 그 과정에서 때론 연패에 허덕였고' 팬들의 원망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해에 그릴 장밋빛 시즌을 그리며 아파도 이를 악물었다. 결국 지난 시즌 말미부터 위력을 발휘하더니 종료되기 직전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뒀다.

올해 역시 지난 두 시즌 동안 쓴맛 단맛 다 본 주축들이 중심이 되어 경남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조직력은 공수 양면에서 두드러진다. 수세시 전원 수비에 가까운 대형으로 공격을 막은 후 다지고 또 다진 패턴 전술로 상대를 격침시킨다.

#2 든든한 형님들' 김귀화 감독대행과 GK 김병지

경남은 지난 7월 전남과의 FA컵 16강전에서 4-7 충격패를 당했다.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수장으로 결정된 ‘그날’이었다. 그러자 온갖 부정적 견해가 쏟아졌다. 경남의 이름과 동일시되던 조광래 감독이 지휘봉을 놓으니 경남의 선전도 끝이라는 주장이었다. 차기 감독이 거론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나 흉흉한 기운까지 돌았다.

하지만 기우였다. 조광래 감독과 안양 LG(현 서울)부터 사제의 연을 맺었던 김귀화 감독대행이 팀을 이른 시간에 다잡았다. 김귀화 대행은 ‘큰형님 리더십’으로 이름이 높다. 유치원 원장을 잃어 갈팡질팡하던 선수들을 타이르고 다독여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놨다.

골키퍼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삼촌이라 불리는 김병지는 조카뻘의 선수들에 멘토 역할을 했다. 본업인 골키퍼 역할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연맹에서 선정하는 라운별 MVP에서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

WEAKNESS

#1 단판승부의 경험이 없다

검증되지 않은 단판승부 집중력이 경남의 첫 번째 약점이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듯이 아무래도 베테랑들이 즐비한 타팀에 비해 토너먼트를 대하는 자신감이 떨어진다. 근래 최고 성적이 2007년 5위지만' 현재 주력 선수 중 해당 시즌을 소화한 이는 전무하다. 김근철(부산)' 이상홍(전남) 등 모두 팀을 떠났다.

김귀화 대행 역시 마찬가지다. 선수와 코치 시절 우승을 경험했을 뿐 팀의 수장으로서는 아직 낯선 게 많다. 그래도 경남은 패기를 믿고 있다. 리그에서 숱한 난관을 넘은 것처럼 플레이오프 역시 정면 돌파로 뚫어낸다는 각오다.

#2 허리와 뒷문의 중추 윤빛가람-김주영 결장

김귀화 대행은 지난 17일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당시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16강 탈락을 바랐다고 전했다. 패배했을 경우 윤빛가람과 김주영이 소속팀에 합류' 전북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두 선수는 경남에 큰 공헌을 해왔다. 신인상이 유력한 윤빛가람은 9골 7도움을 올렸고' 김주영은 간판 수비수로 활약하며 A 대표팀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김귀화 대행은 일단 윤빛가람은 안상현이' 김주영은 이지남이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현과 이지남의 어깨가 무겁다.

숫자로 보는 경남

13승 9무 6패 41골 32실점 승률 62.5% (홈 71.4% / 어웨이 53.6%)

예상 포메이션(4-3-3)

김병지(GK) – 김영우' 김종수(이용기)' 이지남(전준형)' 이재명 – 이용래' 김태욱' 안상현 – 서상민' 루시오' 까밀로(김인한)

 
스포탈코리아 정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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