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번째 맞대결이자 한국의 일본전 3연승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한일전은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남의 윤빛가람은 풀타임 출전했다.
한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한일 축구국가대표경기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0-0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 치른 3번의 일본전 승리가 무산됐다.
그러나 2007년 7월 28일 아시안컵 3/4위전 무승부 이후 일본전 5경기 연속 무패(2승 3패)행진을 이어갔다. 역대전적에서도 40승 21무 12패로 절대우위를 이어갔다.
접전으로 시작한 초반 승부
한국은 경기 초반 최성국의 과감한 오른쪽 측면 돌파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일본은 전반 5분 카가와의 과감한 중앙 돌파로 공격을 펼쳤으나 윤빛가람' 조용형이 협력 수비로 막았다. 한국은 전반 9분 최성국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박주영이 골대를 향해 감아 찼다. 그러나 박주영의 프리킥은 골대를 벗어나 득점이 되지 않았다.
전반 10분까지 한국의 페이스였다면 중반까지는 일본의 패싱 플레이가 경기를 주도했다. 하세베가 중원을 장악하고 발재간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한국 진영을 침투하며 골을 노렸다. 특히 전반 15분에는 마츠이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홍정호가 잘못 걷어내자 카가와가 받아서 슈팅을 날렸다. 한국은 홍정호가 발을 뻗어 자신의 실수로 내준 일본의 공격을 차단했다.
결정적인 기회 살리지 못한 양팀
한국은 일본의 짦은 패스를 차단하지 못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다. 또한 순간적으로 5명이 침투하는 일본의 공격 형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전반 26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혼다에게 완벽한 슈팅 기회를 허용했다. 정성룡의 다이빙 펀칭이 없었다면 골대 안으로 들어갈 장면이었다.
한국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전반 31분에는 이청용의 패스를 받은 최성국이 아크 정면에서 빠르게 슈팅을 시도했다.
이어 미드필드에서 빠른 전개와 압박 플레이로 서서히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38분에는 최성국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문전으로 프리킥을 올렸고 신형민이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일본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1분 정확한 패스 연결을 펼친 뒤 미드필드 중앙에서 혼다가 기습적인 왼발슛을 날렸다. 그러나 양팀은 골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선제 득점에 실패했다.
공세 펼친 한국
전반전에 원활한 공격을 펼치지 못한 한국은 기성용을 투입하며 미드필드에 변화를 주었다. 기성용의 조율 속에 한국은 후반전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후반 6분 박주영의 헤딩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얻었다. 후반 9분에는 일본 페널티지역에서 짧은 패스로 수비를 무너뜨린 뒤 이청용이 빈 틈을 노리고 슈팅을 날렸다.
후반 12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기성용이 프리킥을 찼고 경합 과정에서 박주영이 헤딩슛했다. 그러나 골대 안으로 향하기 전 나가토모가 걷어냈다.
한국의 공세를 넘긴 일본은 후반 17분 혼다의 패스를 받은 카가와가 마에다와의 원투 패스에 이은 슈팅으로 반격했다. 하지만 1분 뒤 한국은 박주영의 기습 중거리슛으로 일본을 흔들었다. 그러자 후반 19분 중원에서 팀을 이끌던 하세베가 과감한 돌파로 문전까지 침투했고 한국은 이정수의 태클로 저지했다.
승부 가리지 못한 채 비겨
후반전 중반으로 넘어서면서 한국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후반 25분 홍정호의 전진패스와 박주영의 힐패스에 이은 최효진의 크로스로 일본 문전을 침투했다. 4분 뒤에는 염기훈이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다. 이어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기성용이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한국 진영에서 슈팅 상황을 만들지 못하던 일본은 후반 34분 혼다가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파고든 뒤 아크 쪽으로 밀어주자 하세베가 쇄도하며 슈팅했다. 한국도 1분 뒤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하자 골대 정면에서 박주영이 헤딩슛한 것. 그러나 슈팅의 방향이 정직해 골키퍼가 가볍게 잡았다.
한국은 후반 36분 차두리' 유병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일본도 후반 40분 킥이 정확한 나카무라를 투입했다.
한국은 유병수를 노리는 전진패스를 통해 골을 노렸다. 일본도 혼다를 앞세워 한국을 위협했다. 후반 43분에는 혼다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다. 이것을 정성룡이 다이빙 펀칭으로 저지했다.
결국 양팀은 시종일관 공방전을 벌이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지만 승부를 결정지을 한 골을 넣지 못하며 비겼다.
▲ 하나은행 초청 한일 축구국가대표경기 (10월 12일-서울월드컵경기장-62'503명)
대한민국 0-0 일본
▲ 대한민국 출전선수(4-1-4-1)
정성룡(GK) – 최효진(81’ 차두리)' 홍정호' 이정수' 이영표 – 조용형 – 최성국(66’ 염기훈' 81’ 유병수)' 신형민(HT 기성용)' 윤빛가람' 이청용 – 박주영 / 감독 : 조광래 *벤치 잔류 : 김영광(GK)' 곽태휘' 김영권' 황재원' 구자철' 조영철' 김신욱' 이승렬
▲ 일본 출전선수(4-2-3-1)
니시카와(GK) – 콘노' 코마노(14’ 우치다)' 쿠리하라' 나가토모 – 콘노' 하세베 – 엔도(85’ 나카무라)' 하세베 – 마츠이(78’ 카나자키)' 혼다' 카가와(71’ 호소가이) – 마에다 / 감독 : 알베르토 자케로니 *벤치잔류 : 곤다' 소가하타(GK)' 이노하' 마키노' 아베' 세키구치' 모리모토
스포탈코리아 김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