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한 조광래 감독. 지난 8월 나이지리아전 때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그는 이란전(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도 이러한 방침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소집에는 석현준(19' 아약스)' 김주영(22' 경남) 두 명의 새 얼굴이 가세해 관심을 더욱 모으고 있다.
석현준은 어린 나이에 네덜란드리그 아약스에 입단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1군 무대에서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지만 아약스의 챔피언스리그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마틴 욜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김주영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안정된 수비력으로 경남의 수비를 리드하며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하고 있다. 수비진의 세대교체를 노리는 조광래 감독에게 김주영은 적절한 인물이었다.
지난 3일 첫 대표팀 훈련을 소화한 두 선수는 하루 외박을 가진 뒤 5일 오후 재소집 돼 본격적인 이란전 훈련에 임했다. 김주영은 스리백의 왼쪽 수비수인 김영권의 백업' 석현준은 원톱 박주영의 백업으로서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두 선수 모두 2일째 대표팀 훈련이었지만 훈련 결과는 상반됐다. 석현준은 대선배들과의 훈련 때문인지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적절한 위치로 향하지 못했고 문전에서의 마무리는 침착함이 보여주지 못했다. 한 차례 빠르게 파고든 뒤 옆으로 내주며 김보경의 골을 이끌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부족했다.
하지만 김주영은 후방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소리를 지르며 주전팀 선배들의 공격을 막아냈다. 홍정호' 곽태휘와 처음 발을 맞췄지만 어린 나이답지 않은 노련함도 보이며 박주영' 이청용의 오른쪽 공격을 차단했다. 대표팀 발탁으로 자신감도 얻었는지 과감한 태클과 몸싸움으로 깊은 인상도 남겼다.
조광래 감독도 “석현준은 주전으로 나가기 아직 힘들다. 김주영은 아시안컵 테스트용으로 선발했다. 이란 같은 팀에는 김주영이 필요하다”라며 석현준은 이란전 출전이 어려울 수 있지만 김주영은 테스트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명의 뉴페이스 대결에서는 김주영의 판정승으로 향하는 분위기인 것이다.
하지만 이란전까지 훈련은 한 차례 더 남아있다. 6일 오후에 진행되는 최종훈련은 석현준에게는 마지막 기회' 김주영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시간이다. 최종훈련에 따라 조광래 감독의 선택이 바뀔 수 있기에 이란전 출전을 노리는 두 선수는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스포탈코리아 김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