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의 조광래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 겸임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음을 고백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25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리그 14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전남과의 FA컵에서 4-7로 패했던 경남은 2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가라앉고 말았다.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 행이 결정된 뒤 벌어진 침체다 보니 팀 내부에 동요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조광래 감독 역시 팀 분위기를 하나로 만들어 가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인정했다. 대표팀 감독 취임 후 여러 행사에 참석하고 오는 8월 11일 있을 나이지리아전을 위한 구상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남을 이끌다 보니 정신적' 육체적인 어려움이 생긴 것이다. 이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조광래 감독은 빠른 시간 내에 팀을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계속 겸인 형태로 가기보다는 팀 내부의 스태프들을 활용한 대행 체제로의 전환이 경남이 정규리그에서 6강 진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조광래 감독의 얘기의 요지였다. 다음은 대구전이 끝난 뒤 조광래 감독과의 인터뷰. - 대표팀 선임 후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겸임으로 인한 어려움인가? 사실 좀 힘들다. A매치도 얼마 남지 않다 보니 코칭스태프도 구성해야 하고 선수도 봐야 한다. 경남의 팀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 오늘도 창원으로 내려가 전북과의 준결승전 대비를 해야 하고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구성해야 한다. - 선수들의 동요가 있는 건 아닌가? 감독 선임 후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다들 하나된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 그래서 김영만 대표이사와 얘기해서 가급적이면 새 감독을 부르는 것보다 기존 코칭스태프 체제로 가는 것이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좋다는 쪽으로 의견을 나눴다. 김귀화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하든지' 팀 내부에서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선수들에게 무엇을 주문했나? 지난 경기는 시즌 중에 오는 고비들 중 하나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지나간 경기에 대해 너무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또한 여러분이 나를 대표팀에 보냈으니 자랑스럽게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어려워질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해온 대로 팀 분위기를 좋게 유지하자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긍정적인 사고로 준비하는 것 같다. 오늘 이길 거라 생각했는데 무승부로 끝나서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 무승부로 끝난 경기에 대한 평가는? 경기는 스피디하고 재미있게 진행됐다. 그러나 득점을 못한 부분이 안타깝다. 우리도 그렇지만 대구 역시 득점력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많은 득점을 못해 팬들께는 죄송하지만 경기는 재미있었다고 본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동점골 넣었고 그 뒤에도 계속 공격하는 걸 보면서 팀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다음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 - 수비 구성을 바꿨다. 이용기를 빼고 김태욱을 수비라인에 세웠는데? 대구 공격수가 상당히 빠르다. 김주영을 스토퍼로 돌리고 김태욱을 미드필드에서 중앙 수비를 맡게 했다. 빠른 선수가 들어올 때를 대비해 이 수비 전술을 준비해왔다. 장신 선수가 아닌 빠른 선수가 들어올 때는 이 수비 전술을 가동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