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컵대회 4강 무대에 오른 경남 FC의 조광래 감독이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경남은 14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제주와 포스코컵 2010 8강전에서 전반 29분 상대 공격수 김은중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45분 루시오의 극적인 헤딩골로 기사회생한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김병지 골키퍼의 두 차례 선방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응한 조광래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김병지의 묘기도 많이 봤고 팬들에게는 재밌는 추억이 됐을 것"이라고 짜릿한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광래 감독은 28:15의 압도적인 슈팅 우위에도 불구하고 결실을 맺지 못한 골결정력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하반기 첫 스타트를 승리로 장식한 점은 경남의 향후 행보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골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많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사실 경기를 앞두고 체력적인 안배를 위해 1.5군을 기용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팀분위기가 저하될 수 있기에 베스트 멤버를 기용했다. 이러한 고비를 하나씩 잘 넘기면 우승까지 넘볼 수 있지 않나 싶다"라며 내심 포스코컵 정상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조광래 감독은 오는 28일 전북 현대와 포스코컵 2010 4강전에서 정규리그의 아쉬운 무승부를 반드시 설욕하고 싶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경남은 지난 5월 2일 전북과 K리그 10라운드 원정경기서 김동찬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공격수 이동국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조광래 감독은 9분에 달하는 추가시간을 부여한 주심의 판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었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경기의 석연치 않은 구석이 아직도 있고 전북의 전력이 좋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이길 수 있는 팀이다. 팬들을 위해 재밌는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