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김병지' 확 달라졌다… '무릎 팍 해설' 소름 돋네'

관리자 | 2010-06-20VIEW 1861

이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해설자로 본격 데뷔한 김병지(40' 경남FC)가 연일 발전하는 해설로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3초 앞을 내다보는 ‘무릎 팍’ 해설로 선수 출신 해설자의 강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역 선수임에도 SBS의 해설위원으로 위촉되며 남아공에 건너 간 김병지는 대회 초반 시청자와 팬들의 찬반 논란에 부딪혔다.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과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를 중계하는 과정에서 불안한 발음과 어조' 캐스터와의 호흡 미스 등이 연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경기에서 김병지는 분위기를 읽어내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전환점이 된 것은 이탈리아와 파라과이의 경기였다. 이날 김병지는 두 팀의 뛰어난 수비 전술을 분석해주는 동시에 득점 상황에서 완벽한 예견을 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파라과이의 선제골로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선 “현재 비가 오기 때문에 골키퍼(부폰)가 공이 뒤로 빠질 상황을 간과할 수가 없거든요. 골키퍼가 적극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파라과이 측이 세트 피스에 성공한다면 꼼짝 없이 당할 수 있어요”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파라과이의 수비수 알카라스가 프리킥을 헤딩 슛으로 연결했고 적극적으로 나오지 못한 부폰은 골라인 앞에서 우두커니 선 채 실점을 허용했다.
슬로바키아와 뉴질랜드의 경기에서도 측면 크로스와 롱볼을 이용한 양 팀의 득점 상황을 미리 예견했다. 공격이 시작되기도 전에 득점이 가능한 플레이를 미리 예상하는' 풍부한 경험에서 비롯되는 그의 해설에 팬들은 ‘무릎 팍 해설’이라는 평가를 붙이고 있다. 골키퍼 출신답게 골키퍼의 심리와 수비 전술에 대한 상세한 설명으로 이전의 해설자들과는 확실한 차별성도 보이고 있다.
교체된 김일중 캐스터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는 것도 좋은 점수를 받는 부분이다. 차분한 어조의 김일중 캐스터는 김병지 위원의 장점을 살려주는 배려 있는 리드를 선보이고 있다. ‘긴급 출동 SOS’를 진행 중인 탓에 김일중 캐스터가 김병지를 구출하기 위해 긴급 출동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각종 커뮤니티와 포탈사이트에서는 매일 나아지고 있는 김병지 위원의 해설에 대해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역시 해설은 선수 출신이 해야 제 맛인 것 같다”며 응원의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김병지가 얘기하면 3초 뒤에 실제 상황이 된다”며 상황을 내다 보는 해설에도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한 시청자는 김병지 특유의 어조를 활용해 “김병지 해설이 개과천선했~거든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사투리와 화술은 여전히 답답하다”며 좀 더 개선을 바라는 이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병지 위원은 전화 인터뷰에서 “초반에는 시청자와 호흡하는 해설이라는 점을 망각했던 것 같다. 준비는 했지만 막상 현장에 서니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는 감을 잡았다. 매일 10%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팬들의 호응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서는 “어설프게 남을 따라가는 것보다 나만의 강점을 특화시키겠다. 이번 해설도 인생의 중요한 도전이라 생각한다. 남아공에서 남은 시간 동안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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