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2010-05-14VIEW 2093
남아공 월드컵 휴식기로 인해 정규리그가 종료된 현재 경남은 승점 21점(6승 4무 1패)으로 5위를 기록 중이다. 9라운드에서는 서울을 1-0으로 잡아내며 창단 최초로 1위에 등극했고 2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는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를 달렸다. 12경기를 치른 1위 울산(승점 24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 후반기에 역전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지난 2년 간 경남의 최종 순위에 비하면 비약전인 발전이다. 경남은 2008년 8위' 2009년 7위에 그쳤다. 지난해부터 조광래 감독이 심혈을 기울인 경남의 리빌딩이 순조롭게 진행된 결과다. 경남은 성적뿐만 아니라 흥행에 있어서도 많은 성장을 보였다.
전반기 경남발(發) 태풍을 ①' ②' ③편으로 나누어 결산했다. 첫 번째는 ‘지략의 힘’을 보여준 조광래 감독편이다.
▲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파고’
3년 차를 맞은 조광래 감독은 경남의 전력을 탄탄히 했다. 지난해 리그 막판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뒀던 상승세에 안주하지 않고 동계 훈련 동안 부지런히 팀을 조련했다.
지난 겨울 터키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나던 조광래 감독은 “재미있고 속도감 있는 축구를 준비해 한층 더 조직적인 패스 게임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그 약속은 경기장에서도 나타났다. 3-4-3 전술에 기반을 둔 경남은 두터운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후 간결한 패스워크에 이은 득점으로 강팀들을 연달아 격파했다.
조광래 감독은 상대의 장단점 분석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조광래 감독의 분석은 객관적 전력에 우위에 보였던 팀들을 꺾을 수 있었던 힘이 됐다. 대표적인 예가 5라운드 수원전(2-1 승)과 6라운드 포항전(3-1 승) 연승이다. 포항전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 수원전 연속 무승(2무 4패)의 징크스가 모두 깨졌던 의미있던 승리이기도 했다.
조광래 감독은 수비진 뒷공간으로 롱볼 패스를 시도하는 수원의 스타일을 파악' 훈련 동안 선수들에게 공중볼 커팅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켰다. 경기 중 경남 수비진은 길게 넘어오는 수원의 패스를 전면 차단하여 승리를 이끌었다. 포항전에서는 미드필더진의 2선 침투 대비를 철저히 했다. 경남 선수들이 공격수 못지않게 골문으로 쇄도하던 포항 미드필더들을 끝까지 괴롭힌 결과 완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 서울전에서 빛난 용병술
9라운드 서울전(1-0 승)에서도 조광래 감독의 용병술은 빛났다. 조광래 감독은 8라운드 성남전(2-1 승)에서 퇴장을 당해 서울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벤치에 근접한 관중석으로 이동해 고함을 지르며 작전을 지시했다. 후반 막판에는 미드필더 김영우를 공격진으로 끌어올려 득점을 노렸다. 공격수 출신 김영우는 조광래 감독의 후반 45분 결승골을 기록해 조광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주전 수비수 이용기는 “조광래 감독님이 말씀한대로 경기가 진행되니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조광래 감독님을 믿고 따른다면 이번 해 우승도 가능할 것같다”며 조광래 감독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보였다. 이용기의 수비 파트너 전준형도 “포항전에서 감독님이 알려준 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면 매우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②편 ‘조광래 유치원생' 무명에서 유명으로’는 오는 17일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스포탈코리아 정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