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조광래 유치원' 방학이 와도 편히 못 쉬는 이유

관리자 | 2010-05-06VIEW 2193

연승이 멈추자 뒤이어 무패 기록도 제동이 걸렸다. 68일' 그리고 10경기 만에 패배를 경험했지만 경남FC 조광래 감독은 냉정함을 유지했다. 도민구단 돌풍을 진정한 태풍으로 만들기 위해서 겪어야 할 당연한 시련이라는 게 그의 얘기였다. 5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리그 11라운드 부산전은 12라운드를 쉬는 경남에게 사실상 전반기를 마감하는 경기였다.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0-1로 패한 뒤 9경기에서 6승 3무를 달리며 창단 후 처음 리그 선두로 올라섰던 경남은 상승세의 흐름으로 휴식기를 맞으려 했다. 그러나 창단 후 홈에서 한 차례도 져본 적이 없던 부산에게 일격을 맞으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열흘 간 지켜 온 선두 자리도 서울에게 내주며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부산전 패배의 가장 큰 주범은 10라운드 전북전의 여파였다. 경남은 전북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1분을 남겨 놓고 1-0으로 앞섰지만 상대의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허용했다. 6연승이 좌절된 경남은 이틀 간의 휴식 후 나선 경기에서 우려대로 흔들렸다. 발목 부상을 당한 주장 김영우와 전북전에서 벤치 퇴장을 당한 백업 미드필더 안상현이 빠지자 얇은 선수 층의 약점이 드러났다. 누적된 피로로 에이스인 루시오마저 부진한 상황에서 대체 카드가 필요했지만 리저브 멤버의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졌다. 조광래 감독은 부산전이 끝난 뒤 “역시 부상 등으로 인한 공백이 발생 시 대체 할 선수가 없다”라며 경남의 가장 큰 약점을 인정했다. 결국 경남이 7월부터 재개될 리그 경기에서 선전을 이어가기 위해선 새로운 선수의 수혈이 절실하다. 그러나 팀 재정 상 다른 팀으로부터의 선수 영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팀 내 자원의 발굴을 통한 자체 수급만이 살 길이다. 조광래 감독은 컵대회와 월드컵 휴식기를 비주전 선수들과 2군 선수들 점검에 활용할 계획이다. 루시오 외의 나머지 두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못하고 있다는 점도 고민이다. 브라질 출신의 마르셀로는 예상 외로 K-리그 적응에 고전 중이고 가나 출신의 알렉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여름에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며 소폭 변화를 예고했다. 전북과의 컵대회 첫 경기가 열리는 오는 22일까지 2주 넘게 개점 휴업 들어가지만 조광래 감독은 선수단에 나흘 간의 휴가만 허락했다. 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조광래 유치원’의 올 시즌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전반기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받아 든 방학 숙제를 풀기 위한 조광래 원장과 원생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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