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윤빛가람' 조광래 유치원의 브레인으로 뜨다

관리자 | 2010-03-24VIEW 2324

“오늘 경기의 포인트? 가람이(윤빛가람)가 얼마나 해주냐에 달렸지.”
 
지난 2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둔 경남FC의 조광래 감독은 승부의 키를 쥔 선수로 신인 미드필더 윤빛가람(20)을 꼽았다. 울산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윤빛가람은 이후 대전' 제주전에도 후반 10여 분 가량만 뛰어왔다. 윤빛가람은 주전 미드필더로 나서던 안상현이 제주전에서 근육 부상으로 3주 가량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선발 투입 기회를 잡았다. 조광래 감독이 제주전이 끝난 뒤 안상현의 대체자로 윤빛가람을 선발로 세우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한 것. 전남전에 이용래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된 윤빛가람은 신입답지 않은 안정된 플레이로 주도권 싸움을 이끌었다. 깔끔한 볼 터치와 넓은 시야' 상대 수비 라인의 틈을 놓치지 않는 예리한 패스로 무장한 그는 이날 풀타임을 뛰며 팀의 극적인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 첫 풀타임' 불안감을 걷고 자신감을 얻다 윤빛가람은 전남전이 끝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뛴 경기가 준 두근거림이 가라앉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는데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셨다. 선발 출전 통보를 받고 고마운 마음이 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변의 형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친 것 같다”라며 전남전을 돌아봤다.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윤빛가람은 여전히 K-리그 무대가 힘들다고 말한다. 아마추어 무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압박과 빠른 속도의 축구에 녹아 들기 위해선 체력적' 정신적으로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것. 경남은 전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에 미드필더를 빼고 세 명의 공격수를 투입하는 총공세를 펼쳤다. 마지막 교체 카드인 마르셀로가 투입된 뒤 20여 분 동안 경남은 네 명의 공격수를 전방에 세우고 허리에는 윤빛가람과 이훈만 남겨 놓는 4-2-4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윤빛가람은 전방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전남의 빠른 역습까지 차단해야 했다. 후반 막바지에는 체력이 바닥나 거의 정신을 놓고 뛰어다녔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체력이 부족한 건 아니지만 전남전은 힘들었다. 팀이 막판에 공격에 전념할 때는 아무래도 더 많은 수비 가담을 요구 받는다. 그런 운영의 묘는 경험을 더 쌓아야 할 것 같다. 그래도 그날 경기를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 후 조광래 감독은 이날 윤빛가람이 보여준 플레이에 만족을 표시했다. 윤빛가람의 최대 장점을 ‘축구에 대한 풍부한 이해력’으로 꼽은 조 감독은 “앞으로 큰 선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는 걸 오늘 보여줬다. 체력과 컨디션 유지만 더 보완한다면 최고의 미드필더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걸고 있다”며 지능적인 플레이를 칭찬했다. ▲ 진정한 시험대' 조원희와 수원을 넘어라 경남은 이번 주말 5라운드에서 우승 후보 수원을 상대한다.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경남으로선 상위권 도약을 위해 홈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올 시즌 목표를 리그 우승에 둔 조광래 감독도 수원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수원전에서 경남이 승리하기 위한 관건은 역시 중원 싸움에서의 승리다. 최근 수원은 조원희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미드필드진의 중원 장악을 통해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드필드에서의 플레이를 강조하는 조광래 감독은 허리에서 정면 승부를 걸 계획이다. 중원 싸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윤빛가람은 조원희를 상대해야 한다. 수원전은 그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진정한 시험대인 셈. 윤빛가람은 수원전에 대해 “아직 주전은 아니다. 일단은 팀 훈련에 최선을 다해 수원전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 먼저다”며 선발 출전이 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원전에서 조원희를 상대로 자신의 능력을 겨뤄보고 싶다는 마음은 숨기지 않았다. “상대팀에 대단한 선배(조원희)가 있다. 만일 출전하게 된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선수를 상대로 내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는 게 그의 얘기. 한편으로는 “축구는 팀이 하는 경기고 선수 개개인이 아닌 전체의 플레이로 승부가 갈린다. 형들과 함께 잘 준비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라며 승부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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