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 10여 차례 선방쇼

관리자 | 2010-03-14VIEW 1528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40' 경남)가 또 한번 선방쇼를 펼쳤다. 14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상대의 맹렬한 공격을 수차례 막아내는 활약으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구단에서 선정하는 경기MVP가 될 만큼 대단한 활약이었다.

 

이날 제주는 경남을 상대로 무려 23차례의 슈팅을 쏘아댔다. 이중 11개가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이었지만 단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김병지의 선방에 막혔다. 그마저 프리킥에 의한 것으로 수비진의 실책에 벽이 허물어진 결과였다.

 

K리그 최다출장 기록(503경기)을 매 경기 갈아치우고 있는 노련함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상대의 공격루트를 읽고 나와 위치를 선점하는 판단력' 슈팅에 반응하는 움직임과 속도는 전성기를 연상케 하고 있다. 체력과 반사신경이 살아있어야 하는 다이빙 펀칭은 물론이고 넘어지거나 주저앉는 상황에서도 발끝으로 밀어내고 손끝으로 걷어내는 집중력은 경남의 골문으로 향하는 슈팅을 모두 무위로 돌렸다. 불혹을 넘어선 나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오히려 왕성해지는 활동력의 배경은 무엇일까.

 

김병지는 "매 시즌 동계훈련 때마다 잔부상이 있었는데 지난 겨울에는 부상 없이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좋은 몸상태로 시즌을 시작하면서 경기력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꾸준한 관리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김병지는 "이런 페이스로 계속 갈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쉽지 않다. 젊은 선수들보다 몸 관리에 훨씬 더 신경써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홈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창원축구센터에서 첫 경기를 가진 경남은 루시오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제주 이상협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김병지는 "리드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비긴 게 옥의 티다. 창원축구센터에서 홈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열정적인 공격과 안정된 수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라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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