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축구센터에서 첫 경기를 가진 경남FC가 홈 경기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14일 제주 유나이티
드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3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은 이날 전반 37분 루시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미친왼발 이상협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에는 수비수 이지남이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를 맞는 불운이 겹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 화끈한 공격축구 맞대결
두팀 모두 초반부터 한 차례씩 좋은 기회를 주고받으며 화끈한 공방전을 예고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제주가 구자철-네코의 잇단 슈팅으로 경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경남도 반격했다. 전반 8분 서상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루시오가 문전에서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
다.
이후 중원에서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구자철을 중심으로 한 제주의 압박과 역습이 효력을 발휘하
자 경남의 조광래 감독은 이른 시간인 전반 17분 안상현을 빼고 이용기를 투입했다. 수비를 단속한 경
남은 다시 서상민' 김동찬' 루시오의 삼각 편대를 앞세워 제주를 공략했다. 특히 서상민의 활발한 움
직임이 돋보였지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제주도 최전방 김은중이 폭넓은 움직임으로 경남 수비진을 흔드는 사이 네코' 이상협' 이현호가 공간
으로 침투했다. 그라운드를 넓게 쓰면서 경남 골문을 노리는 모습이었지만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다
. 전반 23분에는 김은중의 패스를 받은 이현호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김병지 골키퍼의 앞
으로 힘없이 떨어졌다.
▲ 루시오 선제골
전번 24분 서상민의 슈팅이 제주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를 기점으로 경남의 창
끝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결국 37분 경남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제주 수비진이 전진하는 사이 김동찬
이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아 역방향으로 패스를 보냈고' 골키퍼 김호준이 볼을 처리하는 타이밍을 놓치
자 루시오가 잡아서 여유있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지난 경기에서 2골을 넣은 루시오는 2경기 연
속골을 기록하는 감각을 과시했다.
제주는 전반 40분 측면 공격에 나선 이상호가 슈팅을 노렸지만 김병지가 막아냈다.
▲ 제주 이상협에게 동점골 내줘
후반 들어 제주는 이현호를 빼고 한재만을 투입했다. 동점골을 위한 제주의 공격이 매섭게 펼쳐졌다.
경남이 위기에 몰리는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김병지의 선방 활약이 빛났다. 김병지는 노련한 위치 선
정과 사지를 활용한 선방으로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냈다. 구자철의 슈팅과 이상협의 기습적
인 중거리슛이 모두 김병지에 걸리며 무산됐다.
하지만 김병지도 ‘미친왼발’을 저지하지는 못했다. 후반 18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프리킥을 허용한
경남은 이상협의 파워넘치는 왼발 슈팅에 골문을 열어주고 말았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잠시 제주의 흐름으로 가는 듯 보였다. 이런 가운데 수비수 이지남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균형이 무너지고 말았다. 제주의 맹렬한 공격을 모두 막아내는 김병지의 선
방 활약이 아니었다면 스코어가 더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추가골을 노리던 제주의 공격은 김
병지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기려던 경남의 계획은 아쉽게
도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 쏘나타 K리그 2010 3라운드(3월 14일' 창원축구센터- 11'982명) 경남 1(37’ 루시오) 제주 1(62’ 이상협) *경고: 이지남(경남)' 이상협' 이상호(이상 제주) *퇴장: 이지남(경남)
▲ 경남 출전선수(3-4-3) 김병지(GK) – 김주영' 박민' 이지남 – 김태욱' 이용래' 안상현(17’ 이용기)' 김영우 – 서상민' 루시
오' 김동찬(63’ 이훈) / 감독: 조광래 *벤치잔류: 이정래(GK)' 안성빈' 마르셀로' 윤빛가람' 전준형
▲제주 출전선수 명단(4-2-3-1) 김호준(GK)-이상호' 김인호' 조용형' 구경현-박현범' 네코(80’ 오승범)-이상협' 구자철' 이현호(HT
한재만)-김은중 / 감독 : 박경훈 *벤치잔류: 한동진(GK)' 마철준' 강민혁' 레오' 양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