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윤빛가람' “신인다운 다부진 모습 보여주겠다”

관리자 | 2010-02-04VIEW 2213

“가람이 봐라' 또 공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에선 그러면 바로 상대 수비한테 걸린다니까!” 연습 경기를 지켜 보는 조광래 경남FC 감독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공이 자신에게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움직여서 받아 다음 동작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마치 과외선생님처럼 선수 개인의 실수와 잘못된 버릇을 집어주는 조 감독이 가장 많이 외치는 이름은 가람이' 바로 17세 이하 대표팀 출신의 신인 미드필더 윤빛가람(20)이다. 조 감독이 윤빛가람에게 특히 정성을 쏟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가 가진 프로 선수로서의 가능성 때문이다. 기량 면에서는 과거 윤정환' 고종수 등이 보여줬던 창의적인 패스가 가능하다는 게 조 감독의 평가다. 게다가 창원 출신으로 경남FC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만큼 조 감독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윤빛가람의 성공이다. 현재 윤빛가람의 팀 내 위치는 주전 후보군이다. A그룹과 B그룹을 오가며 부지런히 연습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팀 훈련 중 발등을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빠른 속도로 회복하며 프로 데뷔를 준비 중이다. 어린 나이지만 넓은 시야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 과감한 침투 패스를 앞세워 선배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과거 윤빛가람은 17세 대표팀 시절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K-리그는 템포가 빠르지 않아 즐겨 보지 않는다고 말을 꺼냈다가 K-리그를 비하하는 철 없는 어린 선수로 비난 받았다. 당시 사건을 기억하는 이들은 윤빛가람이 꽤 건방진 선수로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다. 훈련 자세도 성실하고 늘 예의 바르다. 하지만 프로에서 성공하겠다는 분명한 목표 의식을 지니고 있다. 윤빛가람은 “프로는 역시 훈련강도가 세다. 힘들지만 프로 데뷔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프로에서의 첫 번째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질문에는 똑 부러지는 대답을 내놓는다. 신인 선수로서 어떤 각오를 품었느냐는 질문에 돌아온 답이 그랬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운동 중이다. 프로에 적응을 잘해서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서고 싶다. 신입답게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싶다. 팀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성공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되겠다.” 신인 선수에게 으레 던져지는 질문인 신인상에 대한 욕심에 대해서도 윤빛가람은 “솔직히 욕심은 나지만 당장 중요한 목표는 아니다. 우선은 경기에 뛰는 게 먼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경남은 내 위주로 돌아가는 팀이 아니다. 선배들과 철저히 경쟁해서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서야 한다. 경남에 입단해서 가장 기쁜 점은 내가 좋아하는 패스 중심의 축구 스타일을 유지한다는 점이다”라며 자신의 장기를 앞세워 주전으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경남 입단 후 윤빛가람은 축구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줄 스승을 만났다. 조광래 감독은 다른 신인 선수들이 부러울 정도로 윤빛가람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U-17 월드컵에서의 16강 진출 실패와 중앙대 진학 후 부상으로 인해 잃어가던 윤빛가람에게 자신감과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윤빛가람 역시 “조광래 감독님은 과분할 정도로 세세한 것까지 신경 써주신다. 나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그런 관심에 고마움을 나타내고 있다. 흥미롭게도 그는 또 한명의 스승인 박경훈 전 U-17 대표팀 감독을 상대로 홈에서의 데뷔전을 꿈꾸고 있다. 경남의 2010시즌 홈 경기 개막전 상대가 바로 박경훈 감독이 제주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드래프트에서 윤빛가람을 뽑고 싶어했지만 2라운드에서 경남보다 늦은 지명권을 행사해야 했던 바람에 아끼는 제자를 데려가지 못했다. 윤빛가람은 그런 운명의 장난 역시 프로 선수로서 감내해야 할 어려움임을 잘 알고 있다. “박경훈 감독님도 내겐 고마운 분이다. 연락을 못 드린 지 2개월 정도 됐는데 그 경기 전에 꼭 연락을 드리고 싶다. 승부는 다른 문제니까 최선을 다해 팀이 홈 첫 경기에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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