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2010-01-31VIEW 2400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 훈련 중인 경남FC가 헝가리 올림픽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후반에 걸쳐 우세한 경기를 펼쳤던 경남FC는 여러 번의 찬스를 잡았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남FC는 30일 밤(한국 시간) 안탈리아의 아카디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헝가리 올림픽 대표팀과 경기를 가졌다. 앞선 이틀 동안 안탈리아 지역에 폭우가 계속되며 예정됐던 연습 경기를 치르지 못한 경남FC는 이날도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조광래 감독은 2010시즌에 활용할 예정인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공격 스리톱은 김동찬' 루시오' 마르셀로가 섰고 허리에는 중앙에 이용래와 안상현' 좌우 윙백에 유지훈과 김영우가 투입됐다. 신인 유지훈은 뒤늦게 안탈리아 전훈에 합류했지만 앞선 연습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 이날 전격 선발 투입됐다. 스리백 수비는 김주영' 박민' 이용기로 구성됐고 김병지가 골문을 지켰다.
경남FC는 허리를 장악하고 짧고 빠른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특유의 스타일로 경기를 장악했다. 특히 안상현의 패스와 김영우의 측면 침투에 이은 공격 3인방의 매끄러운 콤비 플레이가 적중했다. 조금씩 헝가리 골문으로 향해 접근하던 경남FC는 전반 초반 김동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마르셀로가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25분에는 김동찬과 마르셀로' 김영우가 현란한 패스 플레이로 헝가리 수비라인을 무너트렸다. 공간으로 빠져 들어간 김동찬은 김영우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지만 오른발 슈팅이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마르셀로와 김동찬이 폭 넓은 움직임을 보였고 루시오가 스피디한 공격을 펼치며 최전방의 복잡한 움직임이 이뤄지자 공격은 잇달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막판부터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경기장에 쏟아지며 경남FC의 패스 게임은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맞바람을 안은 경남FC의 패스는 의도했던 위치로 정확히 날아가지 않았다. 낮고 빠른 패스를 시도했지만 물기를 머금은 잔디가 선수들의 드리블을 방해했다. 오히려 긴 패스와 장신 선수를 활용한 헝가리 공격에 수비라인이 실수를 범하며 전반 막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들어 헝가리는 장신 공격수들을 추가로 투입하고 측면 수비를 두텁게 하며 경남FC의 공세에 맞섰다. 전반에 비해 미드필드 장악력이 떨어진 경남FC는 상대의 중거리 슛에 위기를 맞았지만 김병지가 두 번의 완벽한 선방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조광래 감독은 김동찬과 마르셀로를 빼고 이훈과 안성빈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루시오가 헝가리 수비의 강력한 마크에 밀려 활로를 뚫지 못하면서 의도한 대로 공격은 풀리지 않았다. 연기성과 서상민을 투입해 측면 플레이에 변화를 준 조광래 감독은 후반 30분 윤빛가람을 투입' 허리에 세 명의 미드필더를 세우는 포메이션의 변화를 줬다. 윤빛가람이 들어간 뒤 다시 허리에서 힘을 발휘한 경남FC는 후반 막판 코너킥과 측면 크로스로 득점을 노렸지만 결국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광래 감독은 “미끄러운 잔디 사정으로 인해 경기가 거듭될수록 패스 게임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수 차례 좋은 공격을 시도한 부분에 만족한다”라며 경기 총평을 남겼다. 반면 수비라인에 대해서는 “아직 조직력과 상황 대처 능력이 완전하지 못하다. 전지훈련 마지막까지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라며 문제점도 지적했다.
헝가리 팀의 아첼 감독은 “경남FC의 빠른 공격과 정확한 패스 전개에 고전했다. 전반이 끝난 뒤 상대의 빠른 플레이에 빠르게 반응하라고 지시했고 그것이 후반전에 좋은 경기를 펼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마르셀로와 김영우를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꼽은 아첼 감독은 “두 선수는 빠른 플레이에 뭔가 특별한 한방까지 해줄 수 있는 역량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b>경남 출전 선수 명단</b>
김병지(GK)-이용기' 박민' 김주영-유지훈(교체 연기성)' 이용래' 안상현' 김영우(교체 서상민)-마르셀로(교체 안성빈->윤빛가람)' 루시오' 김동찬(교체 이훈)
스포탈코리아 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