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남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우리가 가진 힘을 모두 발휘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5일 오후 창원기계공고에서 진행된 2010년 첫 공개 훈련을 마친 경남FC 선수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하나같이 ‘K-리그 우승’을 외쳤다. 조광래 감독 역시 2010년의 목표는 K-리그 우승이라고 선언했다. 재정 면에서는 여타 기업 구단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구단이지만 경남FC는 2010년 K-리그 정복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 땀을 흘리고 있다. 2010년은 경남FC의 운명을 바꾸는 분기점이 되는 해다. 기존의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창원축구센터 내 전용구장으로 메인 홈 경기장을 이전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또 2009년 조광래 감독이 한 시즌을 버려도 된다는 각오로 완성한 팀 리빌딩이 가져다 줄 첫 결실이 기다려지는 시즌이다. 경남FC는 주전 멤버들의 나이가 K-리그에서 가장 어린 팀이다. 올해로 만 40세가 된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 외에는 대부분의 선수가 20대 초반이다. 이는 지난해 팀 리빌딩의 결과다. 조광래 감독은 기술과 체력을 겸비한 선수들로 자신의 패싱 축구를 구축했다. 김병지 외에는 K-리그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에 시달리지만 대신 패기와 무서운 상승세가 있다. 이용래' 이훈' 김주영' 박민' 김태욱 등 신인은 경기를 치를수록 기량이 올라갔고 김동찬은 국가대표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안상현' 이지남 등 FC서울에서 임대로 데려온 만년 유망주들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1년 간 꾸준히 경기를 뛰며 프로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어린 선수들에 수준급 외국인 공격수 루시오와 마르셀로의 가세로 경남FC는 전력 보강의 방점을 찍었다. 특히 루시오를 보는 조광래 감독의 표정은 흐뭇하기만 하다. 감바 오사카를 비롯한 J리그 팀과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의 경쟁을 물리치고 경남FC가 선점한 루시오는 브라질 전국 2부 리그에서 득점 2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득점력이 탁월하다. 2007년 경남이 리그 4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 까보레와 비슷한 타입으로 계약금과 연봉 포함 7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한 것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게 조광래 감독의 자신감이다. 이날 훈련에서도 루시오는 좌우 양발을 가리지 않고 대포알 같은 슈팅을 구사하며 눈길을 모았다. 조광래 감독은 “작년은 외국인 선수는 인디오 한 명에게 사실상 의존한 해였지만 올해는 파괴력 있는 공격수가 두 명이나 왔다. 기존의 아기자기한 플레이에 결정력을 더했으니 공격력이 더 향상될 것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2010년을 맞는 조광래 감독은 우승 외에 또 하나의 목표를 강조했다. 경기장을 찾는 지역 팬들이 경남FC의 축구를 보고 즐거워 할 수 있는 내용을 펼치는 것이다. 경남FC의 새로운 홈 구장에 팬들을 가득 채운 채 마지막 순간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조광래 유치원의 위대한 도전이 2010년 서두부터 시작됐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