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고개 숙인 제자를 향한 조광래 감독의 격려

서호정 | 2009-12-29VIEW 2162

'경남의 테베스' 김동찬(23)이 다시 한번 대표팀에서 쓴 잔을 마셨다. 김동찬은 29일 발표된 허정무호의 1월 남아공-스페인 전지훈련 최종명단 25인에 이름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2009시즌 K-리그에서 12골 8도움을 기록하며 후반기 경남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김동찬은 26일과 27일 진행된 이틀 간의 소집 훈련을 통해 생존 경쟁을 펼쳤지만 끝내 탈락자 명단에 속하고 말았다. 2008년 FA컵에서의 활약 뒤 대표팀에 뽑혔지만 소집 후 훈련 중 발목 부상을 당해 쓸쓸히 나와야 했던 김동찬으로선 다시 한번 대표팀의 일원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는 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선수 개인으로서는 상실감과 실망감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동찬을 대표급 선수로 키워낸 스승 조광래 감독은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28일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미리 김동찬의 대표팀 탈락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밝힌 조광래 감독은 “어제 허 감독에게서 연락이 왔다. 팀에서 보여준 기량은 괜찮지만 대표팀에 소집된 뒤 완급조절이나 집중력이 다른 선수에 비해 떨어져서 부득이하게 탈락시킬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을 하더라”라며 탈락 배경을 설명했다. 현역 시절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조광래 감독은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라 해도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다시 한번 껍질을 깨어야 하는데 동찬이가 아직 그런 부분의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라며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서는 “1월에 있을 우리 팀 동계훈련 때 터키 안탈리아로 나가서 유럽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경험을 쌓는다면 좀 더 자신을 조절하는 힘이 커질 것이다”라며 팀 훈련에 전념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표팀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이제 만 23세인 김동찬에 대해서 “아직 젊다. 고개 숙일 필요가 없다.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라고 말한 조광래 감독은 “시즌 개막 후에 잘하면 월드컵 전에 다시 기회는 올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단련하면 반드시 대표팀 선수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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