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경남의 힘은 탄탄한 미드필드진에 있다. 짧고 빠른 패스워크로 공간을 선점하고 상대 배후를 침투하며' 문전에서 날카롭게 마무리짓는 결정력을 끌어내는 원동력이 바로 미드필드에 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미드필드진에서 수훈갑을 꼽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매 경기마다 예상치 못한 ‘결정적 장면’을 선보이는 이가 있는 법. 20일 광주전의 주인공은 신인 미드필더 이용래였다. 이용래는 경남이 광주에 0-1로 끌려가고 있던 후반 17분 서상민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용래의 골에 힘입은 경남은 막판까지 거센 공세를 퍼부은 끝에 인디오의 추가골까지 보태 2-1의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용래의 득점 장면은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고 지시하는 내용과 정확히 일치했다. 조광래 감독은후반 들어 상대 측면 자원을 끌어내리고 중앙으로 침투하는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노렸다.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키핑한 뒤 골대 쪽으로 붙여 크로스한 송호영의 침착함' 상대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문전으로 침투한 이용래의 영리한 플레이가 빛났던 합작품이었다. 이용래 개인으로서는 지난 12일 강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헤딩골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었다. 이용래는 “헤딩골을 넣은 것도 기분이 좋지만 다른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고려대를 졸업하고 K-리그에 데뷔한 이용래는 벌써 25경기 출전에 4골 3도움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올라선 상태다. 이용래를 비롯해 팀 전력의 대부분이 신인들인 경남의 상승세를 설명할 수 있는 지점이다. 이용래는 “신인 위주의 팀이어서 전반기에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경기 경험이 계속 쌓이면서 후반기 들어 팀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팀에 비해 젊은 선수들 특유의 패기와 투지가 넘치는 것도 팀의 강점으로 꼽았다. 한편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6위로 올라선 것에 대해 “선수들이 모두 기뻐하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