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창원)
박성화 경남 FC 감독이 대구 FC와 홈 경기에서 패한 것에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심판의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좀 더 정확하게 판정해 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경남이 8일 저녁 7시 창원 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21라운드에서 대구 FC에 0-1로 패했다. 경남은 후반 45+3분 대구 미드필더 류재문에게 통한의 실점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전반 10분 만에 최전방 스트라이커 김영권이 퇴장당하는 바람에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정말 열심히 싸웠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10명이서 84분을 소화하며 대구의 공격을 거의 무력화시켰던 수비에 대해서 칭찬했다. 박 감독은 “본래 포백을 시도하는데 대구는 조나탄·노병준 등 뛰언나 공격수들이 많아 견디기 힘들 것 같아 스리백으로 들고 나왔다. 전반 10분 만에 퇴장당해 본래 구상이 무너졌으나 수비는 그런대로 잘 버텼다. 또한 역습을 통해 한두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만족한다”라고 필사적 수비를 펼친 수비수들을 칭찬했다.
퇴장당한 김영욱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박 감독은 “정확히 보지 못했지만 일부러 그러진 않았을 것이다. 아직 젊은 선수라 혈기를 못 다스리고 경합 과정에서 그런 행위(팔꿈치 가격)을 한 것같다”라고 품에 안았다. 하지만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에서 정성민 대신 김영욱을 과감히 기용했는데 제대로 경기도 못 해보고 문제가 발생했다. 홈에서 공격적 축구를 할 수 없었다”라고 퇴장이 경기 전술에 끼친 악영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김영욱이 퇴장당함에 따라 박 감독은 향후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스토야노비치는 부상인데다 김영욱까지 퇴장 징계를 받으면서 내세울 만한 선수는 정성민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더욱 심화될 것같다. 자칫하면 제로톱을 해야할 상황이다. 정성민, 스토야노비치 등 일단 주어진 선수를 대기시켜 주어진 경기를 소화하겠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박 감독은 이날 대구전을 진행한 심판진의 경기 운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경기를 재미있게 하기 위해 주심에 보다 재량권을 준 걸로 안다. 인정한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개인적으로 주심 얘기는 안하고 싶은데, 지나치게 재량권을 인정하다보니 잘못된 부분도 많이 생기는 것같다. 흥미를 돋우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정확한 판단이다. 물론 우리도 잘못된 판정에 덕을 보는 경우도 있긴 하다. 하지만 정확한 판정을 더 원한다”라고 밝혔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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