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멀티골’ 스토야노비치, 경남 2연승의 주역

관리자 | 2015-06-08VIEW 1877

(베스트 일레븐)

쉽지 않아 보였다. 선취 실점을 얻어맞은 데다 경기 내용까지 안 좋아 승리를 바라는 게 어려웠다. 그러나 믿을 구석이 있었다. 위기의 경남 FC에 승리를 안긴 스토야노비치가 주인공이다.

경남은 23일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10라운드 부천 FC 1995전서 2-1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전반 11분 이현승에게 프리킥 선취 실점을 내준 뒤 전반 38분과 후반 15분에 스토야노비치의 멀티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얻었다.

동점골이 터지기 전까진 상당히 고전하던 경남이었다. 알미르를 중심으로 박용준·이현승·호드리고로 이뤄진 부천 공격진은 전상훈·배효성·최성환·우주성 등의 경남 수비 라인을 적극적으로 괴롭혔다.

결국 경남은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골문을 열어줬다. 전반 11분에 이현승이 박스 바로 앞에서 때린 프리킥이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면서 그물망을 흔들었다. 최근 날렵한 프리킥 능력을 자랑하는 이현승 덕에 부천은 경남보다 여유로운 경기를 벌일 수 있게 됐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부천은 맹렬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26분엔 알미르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볼 경합 후 박스 안으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다. 또 호드리고와 이현승도 경남 진영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가 추가골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렇게 부천의 주도적 경기 운영이 계속되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 흐름을 끊은 이가 바로 스토야노비치였다. 스토야노비치는 전반 38분 김영남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렇게 경남에 기회를 안긴 스토야노비치는 후반전에도 훨훨 날았다. 후반 15분 임창균이 올린 코너킥을 골대 바로 앞에서 점프해 헤딩 슈팅으로 이었다. 스토야노비치의 머리를 맞고 방향이 바뀐 볼은 그대로 부천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스토야노비치의 활약은 후반 종료 직전까지 계속됐다. 후반 25분엔 볼을 가지고 왼쪽으로 쇄도하더니 단숨에 박스 안까지 침투해 부천 수비진을 당황시켰다. 이후 스토야노비치가 슈팅을 때린 것이 상대 골키퍼 맞고 튕기자 곧바로 세컨드볼을 잡아 다시 슈팅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공격을 시도하던 중 힘이 빠져 슈팅 타이밍이 느려졌던 게 아쉬울 뿐이었다.

그렇게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던 스토야노비치는 팀 승리의 절대 주역으로 활약했다. 더불어 스토야노비치의 두 골에 힘입은 경남은 9라운드 강원 FC전 1-0 승리까지 더해 2연승을 달릴 수 있게 됐다.

글=문슬기 기자(ssorgi44@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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