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리그 최하위로 떨어진 경남FC.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다. 지난해 클래식에서 뛰었던 체면은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주전급 부상자가 많고, 프로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는 변명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승리만이 모든 악재와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답이다.
경남FC가 오늘 저녁 강원FC전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경남FC는 18일 오후 6시 강원 속초종합운동장에서 2015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0라운드 강원FC와 원정경기를 가진다.
경남FC와 강원FC는 지난 2014년 클래식에서 만난 이후 2년 만의 대결이다. 통산전적은 13전 6승4무3패로 경남이 앞서지만 과거는 과거의 기록일 뿐이다.
최근 경기력은 경남FC가 떨어진다.
경남은 최근 6경기에서 연속 무승(1무5패), 강원은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 끝에 지난주 서울이랜드를 누르고 반전에 성공했다.
경남은 강원에 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이 크다. 그러나 창원에서 480㎞나 떨어진 강원 속초에서 벌이는 원정경기인 데다 임창균 등 주전급들의 출전이 불투명한 것이 불안요인이다.
무엇보다 계속된 패배로 인한 선수단의 사기 저하도 우려된다. 이미 챌린지 팀들은 자신감을 상실한 경남을 ‘승점자판기’로 여기고 경남전에 전력을 쏟아 반드시 승점을 챙기려고 덤비고 있다.
박성화 감독은 그동안 최전방에 원톱과 투톱 전략을 번갈아 내세우고, 미드필더진을 5명으로 늘리는가 하면 수비도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변경하는 등 승리를 위한 다각적인 모색을 했지만 승리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특히 서울이랜드와 충주전에는 잘 싸우고도 이기지 못한 것은 오히려 반전을 노리던 경남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남은 챌린지 상대 10개 팀과 한 번씩 경기를 마치는 1라운드까지는 강원과 부천전 단 두 경기만 남았다. 주전급 선수들이 복귀를 한다해도 1라운드에서 이기는 법을 되살리지 못하면 2라운드에서도 회생할 기회를 갖기 어렵다.
경남은 최근 2경기에서 1골을 넣고 위협적인 슈팅력을 보인 신예 김영욱의 한방과 올 시즌 토종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송수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