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2015-05-14VIEW 1953
'승점 자판기'로 전락한 것일까?
경남 FC가 13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9라운드에서 충주 험멜에 0-1로 패했다. 지난주 신생팀 이랜드 FC에 이어 이날 험멜에까지 고개를 숙인 경남은 1승 2무 5패(승점 5점)로 1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경기는 11위 경남과 10위 험멜 간 '꼴찌 싸움'으로 관심을 끌었다.
두 팀은 90분간 공방을 펼쳤다. 경남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스토야노비치를 빼고 김영욱, 한의권, 송수영 등 토종 공격수로만 선발 엔트리를 짰다. 지난 라운드에서 시즌 7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한 험멜은 무리한 공격보다는 수비를 두텁게 하는 전술로 나섰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경남은 험멜의 골키퍼 황성민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 |
13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경남 FC와 충주 험멜의 경기에서 경남 정성민(맨 오른쪽)이 험멜 골키퍼 황성민 머리 위로 볼을 살짝 넘겨보지만 골은 들어가지 않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6분 프리킥 상황에서 송수영이 올린 크로스를 김영욱이 머리를 갖다댔지만 크로스바를 벗어나며 득점 기회를 날렸고, 33분 김영욱이 기습적인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남은 36분에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경남은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험멜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들어 경남은 정현철을 교체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후반 14분 경남은 최성민이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감아 찬 볼이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았고, 이어진 공격도 집중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잔뜩 웅크리며 기회를 엿보던 험멜은 단 한 번의 기회를 결승골로 연결했다. 후반 31분 험멜은 왼쪽 미드필드 부근에서 최승호가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경남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결국 험멜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경남은 이날 14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하는 극심한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냈지만, 험멜은 단 1개의 유효슈팅을 골로 기록하며 신바람 2연승을 내달렸다.
경남은 오는 18일 강원 원정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