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야노비치 후반 헤딩골로 고양FC에 1-0 승리 공격·수비조직은 여전히 불안… 1승1무로 안산과 공동 2위
경남FC 스토야노비치(오른쪽)가 후반 39분 고양전에서 극적인 결승 헤딩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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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가 챌린지리그에서 힘겨운 첫 승을 올렸다.
경남FC는 2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뽀빠이’ 스토야노비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고양 Hi FC를 1-0으로 이겼다.
시즌 첫 승리를 기록한 경남은 1승1무(승점 4·골득실 +1)로 안양(승점 4·골득실 +3)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안산과 공동 2위를 달렸다.
마수걸이 첫 승의 주인공은 팀의 유일한 외국인 용병 스토야노비치였다.
경남은 전·후반 채 갖춰지지 않은 조직력과 골 결정력 부족으로 두 경기 연속 무승부로 끝날 상황에 내몰렸다.
경남은 이날 승리를 하지 못할 경우 챌린지 강등과 함께 위축된 팀 분위기가 장기화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경남에는 스토야노비치가 있었다.
몇 차례 기회를 놓치던 스토야노비치는 후반 39분 최성민이 고양 오른쪽 문전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스토야노비치는 2012~2013 세르비아리그 30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지난해 클래식에서 7골로 경남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스토야노비치는 부지런하고 문전 앞에서 처리능력이 뛰어나며 제공권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지만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해 저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팀의 2부 강등 이후 예산이 절반 이상 삭감되면서 팀내 가장 높은 연봉 탓에 이적 권유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로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스토야노비치는 프로였다. 스토야노비치는 박성화 감독이 몸을 만들지 못한 자신을 걱정하자 “걱정하지 마라. 개막 때까지 몸을 완전하게 만들 것이다”며 안심시켰다.
지난 22일 안산과의 홈 개막전에서 슈팅 한번 하지 못하고 저조한 활약을 보였지만 두 경기 만에 부활했다.
하지만 이날 경남FC는 공격과 수비에서 여전히 불안한 조직력을 보이며 오히려 고양의 공세에 수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특히 공격진끼리 위치 선정이 겹치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미드필더진에서의 압박이 약해 쉽게 골문 앞까지 상대 공격이 이어지는 등 위험을 드러냈다. 골키퍼 손정현의 선방이 없었다면 패할 수 있는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