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2015-03-23VIEW 1781
경남 FC '비긴 것도 다행'…안산 경찰청과 0-0
경남 FC가 K리그 챌린지 개막전에서 안산 경찰청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22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홈 개막전에서 경남은 경찰청과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긴 했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객관적으로 전력이 강한 경찰청을 상대로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편 것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팬들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잦은 패스 미스로 공격 템포를 끊어 먹었고, 수비 상황에서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흐름은 경찰청이 주도했다.
경찰청은 전반 9분 이재권의 슈팅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경남의 골문을 쉴 새 없이 두드렸다.
9분 코너킥 찬스에서 날린 이재권의 헤딩은 크로스바를 벗어났고, 이어진 고경민의 슈팅은 손정현의 선방에 막혔다.
경남은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택했지만 신형민과 안재민, 신광훈 등이 버틴 경찰청의 수비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전반에 경남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빈공에 허덕였다. 특히 원톱으로 나선 스토야노비치는 공을 지나치게 끌거나 무리한 슈팅으로 경기 흐름을 끊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에도 경남은 쉽게 경기 흐름을 가져가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7분 경찰청 김병석이 날린 중거리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오는 등 파상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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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챌린지 리그 경남FC와 안산 경찰청의 경기에서 경남FC 스토야노비치(왼쪽)와 경찰청 신형민이 치열한 몸싸움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
경남은 후반 20분 이호석과 28분 정성민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잔뜩 웅크리다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택한 경남은 몇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하기에는 부족했다.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이호석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결국 양 팀은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승점 1점씩을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남 박성화 감독은 "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신인들이 많이 합류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개막전은 무난하게 치렀다고 생각한다"면서 "안산 경찰청이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만큼 다음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자신감에 찬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남은 오는 28일 고양 원정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