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야노비치
송수영
진경선
◆경남의 전사들= 올 시즌 경남FC의 정예 전사는 모두 30명. 공격수가 6명, 미드필더가 11명, 수비수가 10명, 골키퍼 3명이다.
지난해 주전으로 활약했던 상당수 선수들이 이적하거나 입대했지만 박성화 감독 부임 후 8명을 새로 영입했다. 또 일부 선수는 임대 후 복귀시켰으며, 자유선발로 뽑은 신인 3명을 더해 선수단을 꾸렸다.
코칭스태프도 박성화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조정현 수석코치와 김진우 코치, 박철우 골키퍼 코치로 새로 구성했다.
새 감독의 부임과 선수이적, 동계훈련을 거치면서 지난해보다 선수들의 연령도 더 젊어졌고, ‘베스트 11’도 새롭게 정착되고 있다.
△공격수: 지난해 경남 공격을 이끌었던 이재안이 서울 이랜드로 이적하고, 김도엽이 상주 상무에 입대하면서 올 시즌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다행히 팀 내 가장 많은 7골을 넣은 스토야노비치와 4골 3어시스트를 기록한 송수영이 버티고 있다. 올 시즌에도 둘은 경남의 득점을 도맡아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이들 외에도 충주 험멜로 임대됐다 복귀한 정성민과 빠른 돌파력의 김슬기와 한의권, 올 시즌 한양대 재학 중 자유선발로 입단한 188㎝의 기대주 김영욱이 뒤를 받칠 전망이다.
△미드필더: 지난해 시즌 중반 조원희의 공백을 거뜬히 메운 진경선이 올 시즌에는 팀 주장으로 남으면서 중심을 잡고 있다. 기술력을 갖춘 이호석과 임창균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20세 이하 대표팀 경력을 가졌고, 올해 자유선발로 입단해 센터백과 미드필드까지 소화 능력을 가진 정현철의 활약도 기대된다. 또 박성화 감독 부임 후 영입한 21살의 신예 신학영도 부드러운 몸놀림으로 주목받고 있고, 지난해 상무 제대 후 팀에 활력소가 된 고재성도 출전기회만 노리고 있다.
△수비수: 지난해 경남의 수비를 책임졌던 수비수들이 모두 이적하거나 입대하면서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포지션이다. 연습경기를 통해 전상훈과 박지수, 최성환, 최성민이 포백수비의 중심에 섰다. 전상훈과 최성민은 지난해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한 설움을 딛고 기회를 잡았다. 최성환은 광주FC에서 이적해오면서 수비수 한 자리를 꿰찼다. 박지수는 박성환 감독이 스토퍼감으로 가장 눈여겨보고 있다. 아직 21살의 나이에 프로경험이 없다는 점이 불안하다. 23세 올림픽대표팀에 선발된 우주성은 객관적으로 입증된 선수로 언제든지 투입이 가능하다. 김준엽은 부상으로 강원FC에서 영입해온 노장 배효성과 경남FC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하고 있는 강민혁이 복귀한다면 한층 안정된 수비라인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박성화 감독= 2부리그로 추락한 경남FC를 살릴 신임 감독으로 박성화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박 감독은 1980년대 국가대표와 할렐루야, 포항제철(현 포항스틸러스)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1988년 포항제철공고 감독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지도자 길을 밟았다. 이후 현대와 유공 프로축구단 코치와 감독, 포항스틸러스와 부산아이파크,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감독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미얀마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다.
박 감독은 예산 부족으로 선수를 제대로 보강하지 못해 챌린지에서도 상위권 전력이 아니지만 다양한 전술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는 복안이다. 때문에 동계훈련 동안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에 치중했다.
박 감독은 “프로는 투지가 없으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며 파이팅 넘치는 선수를 선호하면서 ‘베스트 11’선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를 주목하라= 지난해 경남의 주축으로 뛴 선수는 스토야노비치와 송수영, 진경선 3명이다. 올해도 이들의 활약이 클래식 복귀를 좌우하게 된다. 하지만 축구는 혼자서 할 수 없는 단체종목이다. 공격수 부문에서는 한양대 재학 중 올해 자유선발로 입단한 김영욱, 미드필드에서는 테크니션인 이호석과 임창균을 비롯해 올해 자유선발로 입단한 정현철과 FC서울을 거쳐 의정부FC에 소속됐던 신학영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비수에는 23세 올림픽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우주성과 인천유나이티드를 거쳐 의정부FC에 있던 박지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