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2015-03-20VIEW 1819
경남 FC가 출정식을 하고 새 출발을 다짐하였다. 박성화 신임 감독은 출정식에서, 올 시즌 경남 FC가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팀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박 감독의 포부대로 올해는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르게 체질이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도민들의 바람대로 앞날이 창창하길 기대한다.
경남 FC는 지난해 성적부진 등으로 도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성적부진은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구단이 책임을 져야 할 몫이다. 성적 부진으로 2부 리그로 떨어지면서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나기도 했다. 도민구단인 경남 FC를 성원하는 도민들은 이제는 지난 일을 잊고 앞날만 바라보길 바란다.
박 감독은 동계훈련을 열심히 했고 조직력으로 약화한 공격과 수비력을 극복해 클래식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의지도 충만하다고 했다. 구단의 어려움 속에서도 불평없이 훈련에 임했고, 앞으로 더 나은 성적을 내고자 온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만으로도 도민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스포츠는 승부의 게임이고 이기는 것이 목적이지만 도민구단이라면 과정도 성적 이상으로 중요할 수 있다. 무조건 이기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도민들이 응원할 수 있는 재미와 경남 FC만의 색깔 있는 축구를 보여 준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겠다.
선수단이 새 출발을 다짐하고 출정식을 한 만큼 경남도도 충분히 지원하기를 기대한다. 경남 FC가 도민의 혈세와 지역 기업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클럽의 실질적 주인은 명백하게 도민이라는 점도 잊어서는 안되겠다. 외압에 흔들리는 구단치고 잘 되는 사례는 없기 때문이다. 외압에 시달리는 구단들이 성적 부진뿐 아니라 존폐위기에 내몰리는 것을 남의 일로 치부해서는 안되겠다. 도민들은 경남 FC가 지난해 성적 부진을 겪었던 원인으로 잘못된 경영진 선임 등 경기 외적인 요인도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도민 구단은 특성상 대기업 구단들보다 모든 것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선수들이 그 한계를 극복하고 좋은 경기를 하고, 좋은 성적을 내게 하는 원동력은 도민들의 성원과 경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안정적인 구단 운영으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맘껏 펼치고 도민 화합의 구심점이 되는 경남 FC로 거듭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