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경남FC' FA컵 분패에도 힘 나는 이유

관리자 | 2009-07-02VIEW 2097

120분 혈투에 이은 승부차기. 다섯 번째 키커 이재일이 성공만 시키면 8강에 안착하는 상황에서 경남FC는 대구FC 골키퍼 백민철의 손에 걸린 데 이어 여섯 번째 키커 조재용마저 막히며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2008년 FA컵 준우승팀 경남의 도전이 16강에서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FA컵 패배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가 열린 경남의 홈 창원종합운동장은 희망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올 상반기 동안 경남을 괴롭히던 문제들이 앓던 이가 시원하게 빠지는 것처럼 해결됐기 때문이다. 우선 올 연말 완공예정인 창원 소재의 영남권축구센터의 전용구장을 새 보금자리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경남은 조례 상 축구센터 우선 사용권에서 차순위로 밀리고 사용료 문제가 발생해 고심했다. 창원시 측이 프로축구 경기의 사용허가 우선 순위를 내셔널리그 소속인 창원시청 팀보다 못한 2순위에 둔 것이다. 이에 경남 서포터들은 창원시 측에 질의서를 보낸 데 이어 직접 기자 회견까지 열며 조례 개정을 요청했다. 경남의 김영만 사장은 창원시 측에 직접 편지를 보내는 열의를 보이며 축구센터 사용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결국 지난달 30일 경남이 축구센터 사용 1순위가 되고 사용료를 전액 면제 받는 조례 개정안이 통과됐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주말 대구 원정 경기 당시 창원시 측의 행보를 성토하는 걸개를 걸었던 경남 서포터즈 연합은 이날 대구전에 조례 개정안을 환영하며 시와 시의회 측에 감사를 표시했다. 부진에 빠졌던 경기력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 5월까지 리그에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던 경남은 팀 구성원의 2/3 가량인 1' 2년 차의 어린 선수들이 경험치가 쌓이며 조직력이 안정되어 가고 있다. 김동찬' 인디오' 서상민' 김영우 등 주력 선수들도 컨디션을 찾아가며 후반기 맞은 첫 경기인 대구전에서 3대1 승리를 거뒀다. 전반기 부진에 한 몫 했던 두 외국인 선수 호제리우와 지뉴는 일찌감치 내 보내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수혈해 반격을 준비 중이다. 경남의 박공원 지원팀장은 “이미 중앙 미드필더 한 명을 영입하고 발표를 남겨둔 상태다. 최전방 공격에도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 중에는 진주고에 이어 중학교 유스팀인 진해중과의 협약식을 준비 중이다. 또한 그 동안 몇몇 단체로 갈려 반목했던 서포터들이 경남 지지라는 대의 아래 기존 체제를 과감히 해체하고 새로운 연합체로 출범하는 등 힘 나는 소식이 계속 들려오는 중이다. 전국은 장마전선에 접어들었지만 경남FC에겐 우울한 먹구름이 물러가고 햇빛 부신 날이 오고 있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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