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사흘 만에 열린 대구FC와의 리턴매치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009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이하 FA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남은 1일 홈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A컵 16강전에서 대구와120분 간 무득점으로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며 혈투를 벌인 끝에 승부차기에서 4-5로 아쉽게 패했다.
지난 주말 K-리그 13라운드에서 3-1의 승리를 거뒀던 경남은 안방에서 대승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또 2006년 9월 9일부터 대구를 상대로 이어온 6경기 연속 승리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전반: 패스웍 앞세운 경남의 주도 전반전 경기는 경남이 주도했다. 경기 초반부터 김동찬' 인디오 투톱과 서상민' 이용래 등 미드필더들의 오밀조밀한 패스워크와 이어지며 빠른 공격으로 대구 수비진을 서서히 압박해 갔다. 후반에 교체로 출전한 사흘 전 대구 원정과 달리 이날 함께 선발 출장한 인디오와 김동찬은 효과적인 공간 침투로 슈팅 기회를 잡아나갔다. 대구는 부상에서 돌아온 장남석을 필두로' 한정화' 조형익을 공격에 배치해 경남의 수비 배후를 노렸다. 그러나 공격 전개 속도가 빠르지 못한 데다 마지막 슈팅도 경남 골키퍼 김병지에 가로막혔다. 대구에 먼저 두 차례 슈팅을 허용한 경남은 전반 20분 인디오가 올린 프리킥을 문전 경합 중 헤딩으로 연결하며 첫 슈팅을 신고했다. 전반 24분에는 서상민의 패스를 받은 김동찬이 특유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대구 골키퍼 백민철의 선방에 저지됐다. 김동찬은 5분 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대구는 전반 39분 프리킥과 긴 패스를 문전으로 올리며 기회를 노렸지만 노련한 김병지가 안정되게 잡아냈다. 김병지는 전반 종료 직전 맞이한 1대1 위기 상황에서 각을 좁히고 나와 무력화시켰다. 후반: 종료 직전 기회를 날린 양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두 팀은 후반 초반 소강 상태를 보였다. 조광래 감독은 후반 7분만에 서상민을 빼고 공격적인 선수인 송호영을 투입해 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대구는 후반 10분 침투 패스를 받아 골문 앞까지 간 한정화가 절묘한 타이밍에 슈팅을 찼지만 김병지에 막혔다. 경남도 이에 질세라 곧바로 반격' 송호영이 골대 옆 그물을 때리는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양팀 감독은 후반 22분을 기점으로 선수 교체를 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대구는 양승원 대신 박정식을 넣어 경남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자 했다. 경남은 믿음직한 조커인 김영우를 투입해 공격적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중반 이후는 대구가 공세를 펼쳐갔다. 한정화의 측면 돌파와 적극적인 크로스 시도로 경남 수비를 흔들던 대구는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현창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반대편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불운을 겪었다. 경남은 후반전 종료 직전 다시 한번 결정적 찬스를 맞았다. 아크 왼쪽에서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슛이 백민철을 맞고 흘러나오자 김동찬과 김영우가 달려들어 재차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결사적으로 방어한 백민철을 맞고 나왔다. 대구도 코너킥 상황에서 날린 헤딩 슛이 골라인 앞에서 경남 수비를 맞고 나왔다. 곧바로 이어진 경남의 역습에서 김동찬이 하프라인부터 공을 몰고 들어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슈팅을 나렸지만 공은 골대를 넘어갔다. 결국 승패의 향방은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연장-승부차기: 백민철의 손에 무위로 돌아간 8강행의 꿈 경남은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빠른 공격으로 대구 골문을 위협했다. 송호영이 오른쪽 측면을 침투해 뒤로 내준 공을 달려든 김영우가 왼쪽 골 포스트를 노리고 찬 공이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대구 역시 이현창의 슈팅이 골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체력적으로 지친 양 팀은 남은 선수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힘을 보충했지만 공격의 방점을 찍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로 돌입한 상황에서 대구는 두 번째 키커 김주환의 슛이 골포스트를 때리고 나왔다. 경남은 마지막 키커가 될 수 있었던 이재일이 백민철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여섯번째 키커 조재용의 슛마저 백민철의 선방에 걸렸다. 경남의 8강행 꿈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 2009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16강 경남 0 (승부차기 4: 김동찬 O' 이훈 O' 송호영 O' 토다 O' 이재일 X' 조재용 X) 대구 0 (승부차기 5: 이슬기 O' 김주환 X' 김민균 O' 방대종 O' 김창희 O' 최종혁 O) * 경고 : 조재용 * 퇴장 : - ▲ 경남 출전 선수명단(4-4-2) 김병지(GK) – 조재용' 이상홍(68’ 김영우)' 김주영' 김종수- 김태욱' 서상민(52’ 송호영)' 토다' 이용래(연장 16’ 이훈) – 인디오(75’ 이재일)' 김동찬 / 감독 : 조광래 * 대기명단 : 신승경(GK)' 김종훈' 이지남' 이한수' 박민 ▲ 대구 출전 선수명단(3-4-3) 백민철(GK) – 윤여산' 양승원(67’ 박정식)' 방대종- 이현창(연장 27’ 최종혁)' 이슬기' 김주환' 백영철- 조형익' 한정화(연장 10’ 김창희)' 장남석(연장 3’ 김민균) /감독: 변병주 * 대기명단 : 조준호(GK) – 최상현' 펑샤오팅' 김오성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