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즌 초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경남 FC의 영건 서상민(23)이 강한 자신감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서상민은 K-리그 최초로 개막전에 2골을 터뜨린 신인선수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의 엄청난 활약은 허정무호와 박성화호에 연이어 승선하는 기쁨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서상민은 시즌 중반 이후 상승세의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기대했던 득점포도 멈추고 말았다.
경남의 중국 하이난 전지훈련에서 만난 서상민은 "잘할 것 같았는데 결과가 아쉽다"라며 꾸준히 이어지지 못한 자신의 플레이에 아쉬워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잘 되기 위한 자양분이라 생각하며 그런 경험을 통해 올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라며 지난해의 경험을 토대로 올해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서상민은 "작년보다 골도 더 많이 넣을 것 같다. 못해도 10골은 넣고 싶다"라며 2년 차 징크스는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덧붙였다.
한편 서상민은 박지성이 모델인 축구화를 신는 것에 대해 "잘하는 선수가 신는 축구화라서 신고 싶었다"라고 답한 뒤 "지금은 박지성 축구화를 신고 있지만 나중에는 박지성보다 능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속내도 드러냈다.
<b>- 프로 첫 시즌을 보낸 느낌은?</b>
경기만 뛰다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잘할 것 같았는데 결과는 아쉽다. 좋은 것' 안 좋은 것 다 경험했는데 그것 모두 올해 잘 되기 위한 자양분이라 생각한다. 그런 경험을 했기에 올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작년엔 국가대표에도 뽑혔는데 올해도 그것을 발판 삼아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 작년엔 훈련만 하고 경기엔 나서지 못했으니 더욱 하고 싶다.
그런데 국가대표보다 올림픽 대표가 더 아쉬웠다. 올림픽은 나이제한도 있어 작년이 아니면 뛰기 어려웠다. 나 나름대로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와 감독님의 스타일이 안 맞았나 보다.
하지만 올해는 팀에 잘하는 선수들도 많고 친구들도 많이 들어와 작년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올해 신인 중 이용래와는 고교 2학년 때 맞붙기도 했다. 당시 우리 팀을 상대로 2골을 넣어 '쟤 뭐냐!'라며 놀랐던 적이 있다. 나중에 나와 같은 나이라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웃음)
<b>- 올 시즌 경남에는 신인 선수가 많다. 프로 2년차로서 이들에게 조언한다면?</b>
자기 관리가 최고로 중요하다. 나쁜 길로 빠지면 바로 망가지기 쉽다.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라고 말하고 싶다.
<b>- 전지훈련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위치가 바뀌었다. 본인은 어떠한가?</b>
내가 가운데에 서도 빠져나가는 스타일이라 측면에서 뛰는 것과 비슷하다. 오히려 잘 맞는 것 같고 골도 좀 더 많이 넣을 듯하다. 팀이 측면 공격 연습을 많이 하는 중인데 아직 뭐라 평가하기는 이르다. 시즌 들어가면 좋아질 것이라 본다.
(김)동현형이 전방에 있는 점도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앞에서 볼을 따내 주는 만큼 주위에서 슈팅 기회가 생길 것이다. 물론 기회가 올 때마다 확실한 마무리를 해야 한다.
<b>- 2년차 징크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b>
2년차 징크스를 느끼기보다 오히려 더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다치지 않는다면 올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다. 작년보다 골도 더 많이 넣을 것 같다. 한 10골 정도? 못해도 10골은 넣고 싶다.
많은 골을 넣어 대표팀에도 다시 가고 싶다. 경기 내용이 안 좋아도 결국 남는 것은 골이다. 골을 넣게 되면 집중 받게 되고 많이 넣으면 대표팀에서도 관심을 나타낼 것이다. 그러면 그 때 가서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
<b>-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본인에게 보완할 점은?</b>
체력과 자신감은 올라왔다. 그러나 한 가지 미흡한 점은 골 결정력 부족이다. 이것을 보완해야 한다. 김동찬이 골을 잘 넣어 유심히 보는데 볼을 찰 때의 타이밍이 나와 다르다. 그런 점을 보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젠가는 잘 될 것이라 믿는다.
<b>- 올해 팀 성적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인가?</b>
작년에 6강에 실패한 만큼 올해는 6강 진출을 당연히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K-리그 우승도 하고 싶다. 6강에 나가서 떨어지는 것은 아무 소용없다. 우승을 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6강에는 경남이 올라갈 것 같다. <B>- 박지성이 모델인 축구화를 신는데?</B>
기존에 신던 축구화가 물집이 잘 잡혀서 편안한 축구화를 찾다 이것으로 바꿨다. 그리고 잘하는 선수가 신는 축구화라는 점에서 신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지금은 박지성 축구화를 신고 있지만 나중에는 박지성보다 능가하는 선수가 되고 싶은 게 내 바람이다.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