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강한 남자 이상홍(30)이 경남 FC의 철벽 수비망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 임시로 주장 완장을 찼던 이상홍은 2009년과 함께 정식 주장으로 임명' 팀을 이끌게 됐다. 이상홍에게는 젊어진 선수단을 이끌고 김병지' 이광석 등 고참 선수들과의 가교 역할 등 팀의 융화를 위한 과제를 안았다. 그는 경남의 중국 하이난 전지훈련에서 조용하면서도 다정다감하게 선수단을 이끌며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 젊은 선수들이 많아 힘이 들 수 있다. 그만큼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무게감도 든다"라며 정식 주장으로서 활약한 한 달여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많아져 팀의 무게감이 떨어졌다"라며 전체적으로 젊어진 만큼 경험 부족의 우려를 걱정했다. 그러나 "기량이 좋고 고참 선수들도 있으니 신구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며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을 불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홍은 경남으로 이적한 김동현의 부활도 전망했다. "동현이는 그동안 잘해왔던 선수이기에 여기서도 잘할 것이라 믿는다"라며 "성실하고 앞장서서 나서는 만큼 제 모습을 찾을 것이라 본다.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전하며 믿음을 보였다. 경남은 올 시즌 포백을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스리백을 사용한 만큼 수비진에서의 혼란이 예상되는 부분. 이상홍도 "갑자기 바뀌면 적응하기 힘들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렇지만 "시즌 개막까지 한 달정도의 시간이 있는 만큼 잘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낙관한 뒤 "친구인 (박)재홍이와의 수비 호흡도 잘맞는다"라며 중앙 수비수 콤비로 나설 박재홍과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산토스의 공백에 대해서는 걱정을 표했다. 경남의 창단 멤버로 수비라인의 리더 역할을 해온 산토스는 지난해를 끝으로 팀을 떠났다. 그리고 그 몫은 이상홍에게 건네졌다. 이상홍은 "산토스가 체력이 달렸어도 헤딩이나 영리한 플레이로 공격을 차단하는데 능했다"라며 "그가 없는 현재로서는 수비라인에 대한 불안이 어느 정도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도 노련한 선수가 없는 게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기존 선수들과 신인선수 중 좋은 수비수가 있는 만큼 이들로 공백을 보완하겠다"라며 산토스 부재를 전지훈련을 통해 없애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격진에도 기존의 공격진에 김동현' 송호영 등 좋은 공격수가 보강됐다. 허리에도 김태욱' 노용훈 같은 좋은 신인이 있다"라며 후배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이상홍은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지난해 실패를 맛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올해는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신인 선수들을 다독거려 올해 6강에 도전하겠다. 그리고 파이팅이 넘치고 활기찬 경남이 만들겠다."
하이난(중국)=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