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Go 500경기’ 김병지' 경남서 등번호 500번 단다

관리자 | 2008-12-30VIEW 2153

개인 통산 K-리그 500경기라는 불멸의 기록에 도전하는 ‘철인’ 김병지(38)를 위해 경남FC가 등번호 500번이라는 초유의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30일 창원에 위치한 경남도청에서 새 소속팀 경남FC 입단식을 가진 김병지는 이날 구단주인 김태호 도지사와 상견례를 가졌다. 간단한 인사 후 김 도지사는 김병지에게 직접 골키퍼 유니폼을 입혀줬다. 그 순간 눈에 들어온 것은 유니폼에 새겨진 백넘버 ‘김병지 500’. 입단식에 참석한 관계자와 취재진의 입에서 가벼운 탄성을 자아낸 이 유니폼은 경기 출전 때마다 K-리그에 새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김병지의 경남 입단에 대한 이벤트성 선물로 보여줬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2009년부터 김병지가 500번을 달고 뛰게끔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등번호 500번은 조광래 감독 본인이 짜낸 아이디어. 경남이 창단 4년 차를 맞아 김병지라는 역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한 만큼 마케팅 차원과 선수 본인의 재기에 대한 도전 의지를 담는다는 차원에서다. 최근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브라질에 다녀온 조감독은 “어떤 선수가 200번을 달고 뛰더라. 이유를 물으니까 은퇴를 앞둔 선수인데 200경기 출전이 목표라 그렇게 한 거라고 했다”며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이어서는 “세자리수 등번호가 생소하긴 하지만 팬 서비스 차원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자신의 뚜렷한 견해를 밝혔다. 이미 연맹에 문의를 했다는 조 감독은 “규정상 제재할 부분은 없다. 다만 관례가 없으니까 연맹이 난색을 표했다. 상대팀 경기력에 악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고' 마케팅을 위해 한다는 데 사례는 만들면 되지 않나?”라며 관철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프로농구 SK 나이츠도 이와 비슷하게 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스포테인먼트라는 구단 차원의 취지에서 SK 나이츠는 선수 이름을 개인의 특색을 살린 닉네임으로 꾸며 화제를 모았다. 경남과 조광래 감독은 선수 이름을 바꾸는 차원도 아니고' 김병지가 도전 중인 대기록이 갖는 상징성과 의미를 볼 때 연맹이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병지 본인 역시 조광래 감독의 아이디어에 적극 동의하는 모습이다. “편하기는 주전 골키퍼를 의미하는 1번이 제일 좋지만' 구단 마케팅 차원에서 도움 될 수 있다면 뭘 못하겠나”라고 말한 김병지는 최근 경제 한파로 프로스포츠 각 구단이 예산이 줄고' 스폰서가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선수들도 팀이 흥행에 성공해 재정적으로 숨통을 틜 수 있게 도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시아권에서는 전인미답의 기록에 도전 중인 김병지는 자신의 기록이 후배들에게 자극이 되는 동시에 새로운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는 “예전엔 양팔에 500을 달았다. 지금까진 팔이 무거웠는데' 이제는 등짝이 무겁겠다”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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