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 2008-12-12VIEW 1995
경남의 중심 선수로 떠오른 김영우(24)가 FA컵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18일 열리는 고양국민은행과의 2008 하나은행 FA컵 4강전을 앞두고 훈련에 여념이 없는 김영우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성취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FA컵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라고 밝혔다.
막판까지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경남은 아쉽게 그 꿈을 접어야 했다. 작년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던 경남으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 그러나 FA컵 4강 진출은 그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줬다.
김영우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작년 신인으로서 6경기 출장에 그쳤던 김영우는 올 시즌 26경기에 나서 3골-1도움을 기록하며 경남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FA컵을 대비해 11일 있었던 창원시청과의 연습경기에서도 김영우는 종횡무진 피치를 누비며'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해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 우리도 기대했고' 팬들도 기대했었는데 실패해서 아쉬워요. 이번 FA컵에서는 뭔가 보여주고 싶습니다. 사실 K-리그가 끝나고 다른 팀들은 휴가를 떠난 데 반해 우리는 FA컵 때문에 운동을 하고 있어서 힘든 점도 있어요.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고요. 그러나 FA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 선수들끼리 서로 격려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FA컵 4강전에서 내셔널리그 팀인 고양국민은행을 만난다는 점도 경남과 김영우에게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고양국민은행이 여러 차례 K-리그 팀들을 꺾으면서 이변을 연출한 바 있는 팀이지만' 기본적인 전력 면에서는 경남보다 한 수 아래이다. 더군다나 고양국민은행이 선수들의 재계약 문제 등으로 인해 출전할 수 있는 선수의 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점도 경남의 승리 확률을 높이는 부분.
“사실 4강 상대가 고양국민은행이라 조금 쉽게 갈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더군다나 선수부족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거든요. 그러나 그 때문에 오히려 조심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요. 정신적으로 느슨해지면 의외의 상대에게도 덜미를 잡힐 수 있는 것이 축구니까요. 선배님들도 상대를 쉽게 알고 정신력이 떨어질까봐 걱정하시고 많이 이야기하세요. 사소한 부분부터 하나씩 가다듬고 있는 중이죠.”
한편 김영우는 결승전 상대로는 포항보다는 대구가 올라오길 희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경남은 대구를 상대로 두 번 붙어 4-2' 4-1의 대승을 거뒀었다. 반면 포항에게는 2연패를 당했다.
“일단 고양국민은행을 꺾는 것이 우선이죠. 그리고 만약에 우리가 결승에 진출한다면 상대는 포항보다는 대구가 편해요. 포항에게는 올해 1-3' 3-4로 두 번 모두 졌어요. 반대로 대구와는 2게임에서 모두 4골씩 터트리며 기분좋게 승리했죠. 이왕이면 대구가 올라오면 좋을 것 같네요.(웃음)”
또한 김영우는 이번 FA컵 우승으로의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득점을 기록하겠다는 개인 목표도 세웠다. 지난 7월 12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터트린 이후 골맛을 보지 못했기 때문. FA컵 4강 및 결승전을 통해 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일조하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이다.
“12월이라 날씨도 춥고' 그라운드도 딱딱하다보니까 부상 선수들도 나오고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몸 관리에 더 집중하고 있죠. 이제 1-2게임만 치르면 되니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골맛을 느껴보고 싶어요. 제가 몇 개월 동안 골맛을 느껴보지 못했거든요. 득점을 올리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마산=스포탈코리아 이상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