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기록의 스포츠가 아니라고 하지만 유의미한 기록은 승리를 위한 계량법이 되기도 한다. 특히 골 기록은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경남의 골 기록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 선제골의 힘... 승률 65.3% 경남은 올 시즌 컵대회와 정규리그를 합산해 10승 6무 9패를 기록하고 있다. 눈 여겨 볼 대목은 경남이 선제골을 기록한 경기에서 패했던 적은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경남은 선제골을 기록한 경기에서 7승 3무 1패를 기록' 65.3%의 승률을 보였다.
실제로 경남은 경기 초반 높은 집중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 5분내에 나온 골이 3골' 15분대~25분대 사이에 6골이 쏟아졌다. 가장 많은 골이 터진 시간대는 전반 30분대로 현재까지 4골이 터졌다.
전반전에는 시간대에 큰 구분 없이 꾸준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른 시간대에 터지는 골은 팀에 자신감을 가져다 준다. 기선을 먼저 제압하고 상대를 리드하는 여유를 갖게 되는 것이다. 후반기에도 ‘선제골의 힘’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 뒷심 부족… 후반 초반 문전 집중력 높여야 경남은 선제 실점시 승리보다 패배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에 먼저 골을 허용한 경기에서는 3승 2무 8패를 기록' 승률은 30.7%로 저조한 편이다. 짜릿한 역전승의 감흥이 없지는 않으나 승부를 뒤집는 힘은 부족한 편이다.
골 기록과도 무관하지 않다. 전반전에 넣는 골(17골)보다 후반전에 성공시키는 골(13골)의 수치가 더 적다. 특히 후반 초반(1분~10분대)에 득점이 없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대에 선제골을 내준 상황에서는 후반 초반대의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추격에 성공하는 지름길이다.
▲ 슈팅의 정확도를 높여라 올 시즌 조광래 감독은 “경기를 주도했지만 마무리의 세밀함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기록상으로도 명백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경남은 25경기에서 281개의 슈팅을 뿜어냈다. 이중 유효슈팅으로 기록된 것은 105개이며' 유효슈팅 중 골로 연결된 것은 30개다. 슈팅의 정확도를 높인다면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재까지 팀내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기록한 선수는 인디오다. 16경기에 출장해 53개의 슈팅을 터트렸고 16개가 유효슈팅으로 기록됐다. 이중 5개가 골로 연결됐다. 2위는 김동찬이다. 30개의 슈팅 중 8개가 골문으로 향했고 2개가 골망을 흔들었다. 김진용(4골)과 서상민(5골)은 각각 27차례의 슈팅과 1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 그 뒤를 이었다. 출장수와 슈팅수를 고려해 효율성을 따져볼 때 김진용과 서상민이 가장 높은 결정력을 선보인 셈이다.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