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구단 경남FC가 시민구단 대구 FC에 대승을 거뒀다. 경남은 12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4라운드에서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대구에 4-1로 승리했다. 만났다 하면 불이 붙는다. 지난 3월 정규리그 개막전에서도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던 두 팀은 리턴 매치에서도 5골의 폭죽을 터트리며 '화력쇼'를 펼쳤다. 경남은 이날 전반 5분 만에 터진 김진용의 첫 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어 인디오의 연속골과 김성길의 프리킥에 이은 상대 자책골로 전반에만 3골을 만들었다. 후반에는 '골든보이' 김영우가 교체 투입 2분 만에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홈팀 대구는 전반 29분 이근호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경남은 대구와의 역대 전적 6승 1패' 최근 5연승의 절대적인 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경남' 연속골로 기선 제압 전반 5분 만에 터진 첫 골로 이날의 '화력쇼'는 일찌감치 감지됐다.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은 인디오의 전진 패스가 김동찬의 발 앞에 전달됐고' 볼을 잡은 김동찬이 돌아서 대구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로 슈팅성 패스를 보냈다. 이를 골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김진용이 강하게 차넣으며 골로 연결됐다.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경남은 김동찬의 활발한 움직임과 인디오' 김진용의 적극적인 문전 대시로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이런 흐름은 전반 18분 추가골로 이어졌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잡은 인디오가 드리블로 볼을 두어번 튕기는가 싶더니 아크 정면에서 상대 골키퍼를 넘기는 강한 중거리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불붙는 화약고... 대구 한 골 만회 반격에 나선 대구는 24분 하대성이 중원에서의 압박을 벗겨내는 돌파로 문전까지 침투했으나 마무리 슈팅이 산토스의 발에 걸리며 득점 기회를 잃었다. 28분에는 미드필드 가운데서 시도한 에닝요의 프리킥이 날카롭게 경남 골문으로 향했으나 이광석의 선방에 걸렸다. 대구의 공격 의지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골로 연결됐다. 전반 29분' 에닝요의 패스가 문전에서 떨어지자 골라인 앞에 있던 이근호가 잡아서 강한 슈팅으로 차올리며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대구는 부지런히 경남 문전을 공략하며 추격에 나섰다.
추가골로 도망가는 경남 그러나 추가골은 또다시 경남의 몫이었다. 경남은 3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난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김성길의 프리킥이 대구 골망으로 향하는 순간 진경선이 걷어낸다는 게 자책골로 연결됐다. 진경선의 머리를 스친 것이긴 했지만 워낙 빠르고 강한 위력으로 김성길의 킥이 뻗어나갔기에 상대로서는 손 쓸 도리가 없었던 상황이기도 했다. 다시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대구의 반격이 부지런히 이어졌다. 45분에는 에닝요가 경남 수비라인을 뚫고 엔드라인 근처에서 문전으로 볼을 띄웠지만 경남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는 하대성의 크로스를 에닝요가 다이렉트 슛으로 이어갔지만 골대 위로 뜨는 볼이었다.
김영우' 경남에 네 번째 골 안겨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경남은 김동찬을 빼고 '슈퍼 루키' 서상민을 교체 투입했다. 공격의 속도를 높여 대구를 더욱 압박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후반 중반이 되도록 양팀의 공격은 전반만큼 활기를 띄지 못했다.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볼다툼이 벌어지면서 중원에서 치열한 공방만 주고받는 양상이었다. 이후 양팀은 다시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대구는 하대성과 장남석 대신 문주원과 조형익을 차례로 투입했고 경남은 김진용을 빼고 김영우를 교체 투입했다. 교체 효과를 먼저 맛본 팀은 이번에도 경남이었다. 후반 26분 경남의 공격 상황에서 대구 수비에 맞고 나오는 볼을 교체 투입된 김영우가 잡았다. 김영우는 골키퍼 백민철을 피해 슈팅을 시도' 팀의 네 번째 골을 뽑아냈다. 대구는 후반 29분 에닝요의 코너킥에 이은 문주원의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추격골을 노렸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살짝 스치며 아웃됐다. 후반 40분에는 이근호를 빼고 알렉산드로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지만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14R (7월 12일 - 대구 스타디움 - 15'138명) 대구 1(29' 이근호) 경남 4(5' 김진용' 18' 인디오' 38' 진경선 자책골' 71' 김영우) * 경고: 박재홍' 김효일 * 퇴장: -
▲ 대구 출전선수(3-4-1-2) 백민철(GK) - 레안드로' 황지윤' 윤여산- 임현우' 황선필' 하대성(65' 문주원)' 진경선- 에닝요- 이근호(85' 알렉산드로)' 장남석(69' 조형익) *벤치 잔류: 조영준(GK)' 박정식' 알렉산드로' 김주환
▲경남 출전선수(3-4-1-2) 이광석(GK)- 이상홍' 산토스' 박재홍(73' 김대건)- 박종우' 김효일' 박진이' 김성길- 인디오- 김진용(69' 김영우)' 김동찬(HT 서상민) *벤치 잔류: 성경일(GK)' 김종훈' 박혁순